2장. [월요일] 누가 누구야?

조직 구조와 이름 익히기

by 김용진

회사에 처음 발을 들이는 월요일이다.
분명 자리에 앉아 있는데,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때 많은 신입이 ‘잘 보이는 것’에 집중한다.
인사를 잘해야 할 것 같고, 질문을 많이 하면 안 될 것 같고,
괜히 가만히 앉아 있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하지만 월요일의 핵심 과제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구조를 파악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조직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하나다.
함께힐 사람을 익히는 것과 시스템이 돌아가는 구조를 먼저 읽는다.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면, 일은 항상 남의 일이 된다.”


간혹 조직 구조를 안다는 말을 흔히 이렇게 오해한다.
단순히 팀장이 누구인지 아는 것,
우리 팀이 몇 명인지 아는 것.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조직 구조를 안다는 것은
이 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일이 굴러가는가를 아는 것이다.


① 누가 의사결정을 하는가?
② 누가 실무를 실제로 움직이는가?
③ 어떤 일은 빠르고, 어떤 일은 느린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조직의 윤곽이 잡힌다.


일반적으로 조직도에는 많은 정보를 읽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냥 한 번 보고 지나친다.


기본적으로 조직명과 책임자 이름은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일주일의 시간을 가지고 수차례 반복해서 조직도를 보지 않은 채 설명해 볼 것을 권한다.


① 이 팀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② 이 조직에서 힘의 중심은 어디인가?
③ 우리 팀은 중심에 가까운가, 지원에 가까운가?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조직도는 평면이 아니라 입체가 된다.


구조를 알면 질문의 질이 바뀐다

질문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좋아진다


조직 구조를 이해하면 질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대신 질문의 방향이 달라진다.


구조를 모를 때의 질문은 이렇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조를 이해한 뒤의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이 업무는 어느 단계까지 제가 판단해도 될까요?”
“이 부분은 어느 분께 먼저 공유드리는 게 좋을까요?”


이 때 구성원들의 이름을 빨리 익혀야 한다.

다만, 신입에게 많은 부서명과 직원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큰 부담이다.

사람은 많고, 얼굴은 헷갈린다.


하지만 모든 이름을 한 번에 외우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월요일에 외워야 할 이름은 정해져 있다.

① 내가 직접 보고해야 하는 사람
② 내가 가장 많이 질문하게 될 사람
③ 내가 가장 많이 협업하게 될 사람


이 세 부류만 명확히 구분해도 충분하다.


월요일은 조용해야 한다.

관찰하고, 구조를 읽고,
이름과 역할을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날의 이해가

화요일의 동선이 되고
수요일의 소통이 되며
금요일의 신뢰로 이어진다.


월요일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날이다.


다음 장에서는
조직의 구조를 머리로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
좀 더 실전적 차원에서 신입사원이

사무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누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다룬다.


3장 [화요일]에서는
사내 네트워크와 동선을 파악하며
조직을 ‘생활 반경’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