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리어는 선택이 아니라 설계다

원온원 미팅 시나리오

by 김용진


1. 회의실, 따뜻한 물 한 컵에서 시작된 이야기


가을 오후, 조용한 회의실.
창밖에 햇빛이 부드럽게 번진다.


팀장은 따뜻한 물컵을 가볍게 밀어주며 말한다.

“오늘은 평가하려고 부른 게 아니다.
네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불렀다.
편하게 얘기하자.”


그 말에 팀원의 어깨가 느슨하게 풀린다.

“요즘 리스크 업무가 익숙해졌어요.
근데 그게 제가 가야 할 길인지 계속 생각하게 돼요.
데이터 역량을 키워야 할지, 고객 경험을 파야 할지…
헷갈립니다.”


잠시 고요.
팀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2. 강점이 언어가 되는 순간


“지난 두 달 동안 네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팀장은 차분히 말을 이어간다.

“상황이 생기면 감정보다 사실을 먼저 정리한다.
고객이 불안하면 말투로 안정을 준다.
그리고 ‘만약’을 앞에 두고 대비한다.”


팀원은 놀란 눈빛으로 고개를 든다.

“저는 그냥… 실수하기 싫어서 확인한 거였는데요.”


팀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한다.

“그건 단순한 성향이 아니다.
그건 신뢰를 만드는 역량이다.
불안에서 시작된 성실이 책임이 되고,
그 책임이 강점이 된다.
지금 네가 딱 그렇다.”


가슴 안쪽에 조용한 불빛이 켜지는 순간.


3. 2년 뒤 명함 속 한 줄


팀장은 A4를 책상 가운데 두고 물어본다.

“2년 뒤 네 명함 아래 한 줄을 넣는다면, 뭐라고 쓰고 싶나?”


팀원은 숨을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연다.

“‘리스크·고객 경험 통합 기획’…
그렇게 쓰고 싶습니다.”


팀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좋아.
내가 보기엔 그 문장은 이미 네 안에 있다.
이제 꺼내서 현실로 만들기만 하면 돼.”


4. 실행이라는 이름의 약속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음, 그럼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니 생각을 말해줘.”

팀장은 손가락으로 리듬을 맞추듯 말한다.


“한 달에

케이스 분석 두 건씩 찾아보면 어떨까?”


팀원이 묻는다.

“혼자 할 수 있을까요?”


팀장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보인다.

“혼자 하라고 한 적 없다.
이건 우리가 같이 만드는 경력이다.

케이스 하나는 내가 맡아서 할께.”


그 말에 팀원의 눈빛이 반짝인다.


5. 복도에서 마주한 자신


문이 닫히자 복도가 조용히 울린다.
팀원은 잠시 멈춰 선다.


작게 속삭인다.

“나는… 더 큰 사람이 될 거다.”


자리로 돌아와 노트북을 열고
첫 문장을 적는다.

‘신뢰를 설계하는 사람
구조를 만드는 사람
내 미래를 내가 만든다’


커서가 깜빡인다.
그리고 그는 미소 짓는다.


오늘은 반복되는 일상의 업무만 한 게 아니라
원하는 미래에 다가가기 위한 첫 발은 내디딘 날이다.


6. 마무리 문장


성장은 거대한 선언이 아니라
내 안쪽에서 조용히 태어나는 ‘확신 한 줄’로 시작된다.


그리고 오늘,
한 사람은 자신의 가능성을 직접 말했고

그 말은 곧 현실이 될 씨앗이 되었다.



#원온원 #직원경험 #커리어성장 #리더십대화 #경력로드맵 #성장피드백 #조직신뢰 #금융조직 #강점기반 #미래설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