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 효과에 관하여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Matthew 25:14~30)
새해가 되면 항상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올해엔 꼭 영어를 마스터하겠어
올해엔 열심히 헬스를 해서 몸짱이 될 거야
매일 하루에 독서를 30분씩 해서 꼭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지.
이런 결심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 직장을 다니면서 혹은 다른 일을 하면서 이런 결심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제2, 3의 언어를 마스터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남의 이야기 같고 어떻게 저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나 언어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성공이다. 큰 성공이 아닌 작은 성공의 연속이 이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도파민 수치가 증대되어 즐거움을 느끼고 이것이 어떤 일의 성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사업을 성공시키거나 무엇을 이루는 것은 인생을 바꿀 정도의 엄청난 성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성공은 아예 일어나지 않거나 너무 드물게 일어난다. 계속 동기를 유지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목표로 나아가려면 작은 성공을 정기적으로 맛봐야 한다. i)
작은 성공 > 동기부여 > 또 다른 성공 > 큰 성공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마태 효과라고 한다. 마태효과(Matthew effect)는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 약자는 더욱 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유명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이 1968년에 처음 제기하였다. 당시 머튼은 ‘과학 사회학’에서 이 현상을 언급하면서, 명성이 높은 과학자일수록 더 높은 명성을 얻기 쉽다고 했다.
어떤 사람, 그룹이건 일단 어느 방면(돈, 명성, 지위 등)에서 성공하거나 진보한다면, 더 많은 성공과 진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성공의 경험이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ii)
트레블메이커이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은
1995년, 3년간 복역 후 출소한 후 첫 상대를 무명의 선수와 치르었다. 많은 사람들은 마이크 타이슨의 상대치 고는 너무 약하고 또 이름 없는 선수였기에 의아해했다. 당연히 결과는 마이크 타이슨의 승리였다.
4개월 뒤 마이크 타이슨의 두 번째 상대는 체중 조절에 실패한 듯한 버스터 마티스 주니어였고, 역시 타이슨은 3라운드 만에 KO승을 거두었다. 두 번의 손쉬운 승리 이후 타이슨은 WBC 헤비급 챔피언인 프랭크 브루노와 경기했고, 역시 3라운드 만에 KO승으로 승리했다.
이는 마이크 다이슨의 프로모터 돈 킹의 전략이었다. 타이슨에게 성공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게 하고, 승자효과(훨씬 강력한 상대를 맞아서도 승리할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약한 상대와 시합을 하도록 주선했고, 결국 타이슨이 다시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왔던 것이다. iii)
그렇다면 우리가 업무에서 성공경험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
목표를 너무 멀고 원대하게 잡기보다는 단기간에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다. 목표를 잘게 쪼개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성취함으로써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다.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불어 커지게 된다.
둘째로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결국 성공도 습관이다.
미국 소설가 노먼 메일러는 “기분 나쁜 날에도 글을 쓸 수 있어야 진정한 작가다.”라고 했다. 성공을 경험하려면 핑계보다는 계속 앞으로 정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성공과 성취는 결국 습관이다.
셋째로 비판과 실패에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성공이 항상 쉽게 달성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과 주변의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엄청난 비판과 거절을 경험했다. 세계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는 스티븐 킹의 첫 번째 소설은 무려 30개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그리고 일본의 혼다의 회장 소이치로 혼다는 도요타 입사시험에 떨어진 후 좌절하기보다는 스쿠터를 만들 결심을 했고 기업을 일궈냈다.
마지막으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 Set)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안젤라 더크 위스(Angela Lee Duckworth) 교수는 미 육사에서 일명 비스트 배럭스라는 7주간의 집중훈련 기간에 20%의 생도가 그만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끝까지 이 훈련을 마치는 생도의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고성과를 내는 영업사원의 특성 등은 무엇인지 연구를 진행하였다. 결과는 바로 성장 마인드셋이 기반이 된 GRIT이었다. 성과를 내는 인재들은 재능이 남들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IQ와 같은 지능이 높았던 것도 아니었다. 끈기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인재였다. 결국 작은 성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 성장 마인드셋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iv)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여러분은 얼마나 달성하고 계신가요? 최종 목표로 가기 작은 성공들이 쌓여가고 있으신가요? 현시점에서 자신의 목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오늘부터 다시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문헌
i) 제프 헤이든 지음, 정지현 옮김, 스몰 빅(작은 성공을 반복하라), 리더스북(2019)
ii)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미디어 숲(2020)
iii) 이범용, 습관의 완성, 스마트 북스(2019)
iv) https://www.ted.com/talks/angela_lee_duckworth_grit_the_power_of_passion_and_perseverance#t-279594
v) 안젤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GRIT(그릿), 비즈니스북스(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