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은 스스로를 나쁘게 생각하는 일이다.”
괴테 (Goethe)
SNS를 보면 남들은 돈도 잘 벌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또 가정생활도 화목해 보인다. 남의 인생은 뭐든지 잘 풀리고 쉬운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이상하게 내가 하는 일들은 잘 안 풀리고 뭔가 힘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다른 사람들은 쉽게 쉽게 살아가는데 유독 나만 힘든 걸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SNS, 방송, 인터넷을 통해서 연예인의 화려한 삶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를 접한 우리들이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점이다.
내가 하는 생각이나 삶, 판단, 결과 등도 비교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남과 비교하면서,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렇게 비교하는 환경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을 갖게 되고, 내 환경을 원망하게 되고, 내 성격이 이상한지 자꾸 점검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존감이 강해야 상처를 덜 받고 길을 찾을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온갖 방법과 글이 난무하지만 진짜 행복은 건강한 자존감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무엇일까? 자존감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다. (Self-esteem) 곧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또는 낮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레벨을 의미한다. i)
그럼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감이 없어서 마음먹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또 실패하거나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 혹은 상사에게 아주 작은 일로 주의를 받거나 피드백을 받았을 뿐인데 '나는 왜 이럴까?'하고 낙담한다. 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회의 중에도 '어차피 내 의견은 별것 아니니까'하고 말하기를 주저한다. 작은 실수에 과민하게 반응해 자신을 탓한다.
반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도 다른 방법으로 하면 잘될 것 같아. 그렇게 해봐야지'하고 실수를 밑거름 삼아 행동의 방향을 고치는 데 활용한다.
또, 잘될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선택을 내려야 할 때도 '만일 잘된다면 이러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나라면 분명할 수 있어! 그래, 한 번 해보자! 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이든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다.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실패로부터 배우고, 항상 잘되는 방향을 밑거름으로 삼기 때문에 지나치게 겁먹지 않는다. ii)
자존감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스타 중 한 명인 박찬호 선수가 텍사스로 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후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을 때 다음날 야구장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 아픈 몸을 이끌고 억지로 하루하루 운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데, 그날따라 자신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고 한다. 그러곤 자신을 향해 '찬호야. 너 참 가엾다.'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살아보자. 지금 나는 어차피 바닥이니까, 더 내려갈 곳도 없잖아.'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그렇게 자신을 토닥토닥 안아주었던 것이다. iii)
박찬호 선수의 케이스처럼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고 나를 자책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캐나다 과학 심리 치료사인 나다니엘 브란덴 (Nathaniel Branden)은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의도(목표)를 가지고 살아라, 스스로를 인정하라, 자책하지 말아라, 책임감 있고, 진실된 삶을 살아라, 타인의 자존감 형성을 도와라. iv)
여러분은 혹시 타인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자책하거나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부터는 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또 할 수 있다, 나는 소중하다고 인정하며 긍정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요? 또 리더들은 부하직원을 타인과 비교하기보다는 팀원들의 자존감을 형성하고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문헌
i) 윤홍균, 자존감 수업, 심플라이프, 17페이지
ii) 사토 유미코 지움, 신희원 옮김, 내 자존감을 폭발시키는 10초 습관, 매일경제신문사, 99페이지
iii)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622
iv) https://wonderfulmind.co.kr/self-esteem-impor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