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평가할 때 우리가 자주 빠지는 착각
#150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택은 처음부터 틀린 결정이었어.”
마치 그 결과가 이미 오래전부터 분명하게 보였던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어떤 일이 실패로 끝나면 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
“누가 봐도 실패할 결정이었지.”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어.”
하지만 이런 말속에는 하나의 착각이 숨어 있습니다. 결과를 알고 난 뒤에 과거를 평가하는 착각입니다.
영어에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Hindsight is 20/20.”
직역하면 “뒤돌아보는 시력은 20/20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20/20은 완벽한 시력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이 표현은 이런 뜻입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보인다.”
사람은 결과를 알고 난 뒤 과거를 바라봅니다.
이미 결론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단순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
“처음부터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지.”
하지만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그때는 정보도 부족했고, 미래도 불확실했고,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리더십의 본질은 여기서 드러납니다.
리더는 이미 정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닙니다. 리더는 정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리더의 결정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합니다. 어떤 선택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어떤 선택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과만이 아닙니다. 그 결정이 어떤 책임감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리더를 결과로만 평가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그는 뛰어난 리더가 됩니다. 결과가 나쁘면 그는 처음부터 무능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만듭니다. 리더는 언제나 불확실 속에서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결과를 알고 난 뒤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리더를 평가할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는 그 순간에 가장 정직한 판단을 했는가.
그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는가.
그는 공동체를 위해 결정을 내렸는가.
리더십의 무게는 항상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은 실패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책임 있는 판단이었다면 그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닙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하지만 리더는 언제나 명확하지 않은 순간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쩌면 리더십의 진짜 무게는 바로 그곳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 BizM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