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비트코인 폭락의 의미

금융 시장 동향

by 하늘바라기

2026년 2월 초, 글로벌 금융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금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며 $5,600에서 $4,400 수준으로 떨어졌고, 비트코인도 고점 $126,000에서 50% 가까이 하락해 $60,000 아래로 추락했다.


이 두 자산은 최근 '안전 자산'이나 '인플레이션 헤지'로 여겨졌는데, 왜 동시에 폭락했을까?


금은 오랜 기간 동안 경제 불안정 시 피난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2026년 2월 금 가격은 하루 만에 10% 하락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인 Kevin Warsh의 영향이 컸다.


Warsh는 매파적(긴축 지향) 정책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을 매도했다.

은 가격도 30% 가까이 폭락하며 $120에서 $78.86으로 추락했다.


이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랠리가 과열된 상태에서, 'Buy America' 무역 정책과 Fed의 신호가 촉발한 것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는 단기적 현상일 수 있다고 본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2026년 말 금 가격을 $5,400으로 예측, 장기적으로 안전 자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 현물 BTC ETF가 올해 순매도로 전환되었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1년 최저치(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는 기관들이 미국에서 저가 매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Fed의 매파적 신호, 노동시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가 위험 자산 매도를 부추겼다. 테크주 하락과 연동되어 전체 크립토 시장 시가총액이 $2조 달러 증발했다.


금과 비트코인의 동시 폭락은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닌, 더 깊은 경제 신호를 나타낸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즉 통화 긴축과 무역 전쟁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이 함께 하락한 것으로 '안전 자산' 재정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분명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이 아니었다. 하지만 유동성 확대 및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 저장수단으로 인식하여 비트코인을 최근 '안전자산'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은 여전히 회복 가능성을 보이지만,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판단, 회복이 더 어려울 수 있다.


JPMorgan은 비트코인을 금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하지만, Polymarket에서는 2월 말 $55,000 수준을 37% 확률로 보고 있다. '크립토 윈터'가 시작될 수 있지만, 국의 크립토 법안(Clarity Act) 통과가 회복 촉매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지만,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은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아래는 2020년 1월부터 2026년 2월 초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이썬을 활용하여 비트코인과 금, 나스닥, S&P500, 코스피 지수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그림 1]과 같이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비트코인은 가장 높은 변동성과 상승률을 보였다.

2020년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나스닥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지만, 그 진폭이 훨씬 크다. 나스닥(NASDAQ) & S&P 500은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선행 지표 역할을 해왔다. 금(Gold)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4년 이후 상승폭을 키웠으나, 2026년 2월 초 유동성 위기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 나스닥 (보라색 점선)은 2022년 이후 상관계수가 0.8 이상으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어, 비트코인이 철저히 '기술주'처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 코스피(파란색 얇은 점선)로 나스닥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 금 (노란색 실선)은 상관관계가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2026년 초에는 상관관계가 급격히 높아졌는데, 이는 위기 시 두 자산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2025년은 특이하게도 1년 동안 나스닥과 금이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보통 나스닥(위험자산)과 금(안전자산)은 반대방향으로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재정확대 및 금리인하라는 유동성 확대심리가 이와 같이 모든 자산을 상승시킨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 2020. 1월~ 2026.2월 - 비트코인 가격 및 관련 지수와 상관관계 추이]


그리고 아래 [그림 2]는 선행/후행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각 자산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지수 간의 시간차(Lag)를 분석하여 선행 여부를 확인했다.


▶ 비트코인 vs. 나스닥 (Lag 0일, 동행)

분석 결과,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으며, 시차는 0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자산이 거의 동시에 움직임(동행성)을 의미한다. 즉, 나스닥이 장중에 움직이면 비트코인도 즉각 반응하는 구조로, 실시간으로 나스닥 선물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금 vs. S&P 500 (Lag -13일, 후행 경향)

금은 S&P 500 지수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나, 13일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는 주식 시장의 추세적 변화가 확인된 후,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거나 빠져나가는 시차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S&P 500의 움직임이 약 2주 후 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


[그림 2. 2020. 1월~ 2026.2월 - 비트코인과 주요 지수와의 선행관계]


2026년 2월의 폭락장은 나스닥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무너진 기술주 중심의 유동성 위기였으며, 이 충격이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금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거나, 마진콜로 인해 급하게 동반 매도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시 나스닥의 실시간 움직임을 비트코인 가격 등락주요 지표로 보고 이를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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