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성찰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기차를 탄다.
태어나는 순간 탑승권을 받고, 죽는 순간 내린다.
중간에 정거장이 있고,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어떤 사람은 짧게, 어떤 사람은 길게 함께 간다.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인생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내일도 이 기차에 타고 있을지, 아니면 이미 내렸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산을 오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젊은 연인들, 중년 부부들, 혼자 온 등산객들, 그리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
모두 같은 산을 오르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왔다.
젊은 연인들은 추억을 만들러 왔다.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해,
함께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중년 부부들은 일상을 벗어나러 왔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았지만,
여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혼자 온 사람들은 자신을 찾으러 왔다. 고독 속에서 진짜 자신과 대면하기 위해.
가족들은 연결되기 위해 왔다. 각자 다른 삶을 살지만,
이 순간만큼은 함께하기 위해 쉼터에서 한 가족을 봤다.
아버지, 어머니, 두 아이. 그리고 할머니.
아이들은 뛰어놀고 있었다. "형아, 나 잡아봐!" "여기 안와!" 웃음소리가 산에 울렸다.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넘어지면 어떡해! 천천히!"
할머니는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봤다.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
아버지는 배낭에서 간식을 꺼냈다. "다들 이리 와서 좀 쉬어. 배고프지?"
아이들이 달려왔다. 할머니 옆에 앉았다. 어머니가 물통을 나눠줬다.
아버지가 김밥을 펼쳤다.
그 순간, 그들은 행복은 가족이었다.
그곳엔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 아이들은 힘찬 에너지를 주고,
부모는 이 아이들을 돌봐주고, 할머니는 멀러서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3대가 모여 그 세대가 경험한만큼 서로 주고 받았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은 자라 언젠가 부모의 손을 떠날 것이다. 결국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시간이 흘러 부모는 늙을 것이다. 언젠가 아이들의 돌봄이 필요할 것이다.
할머니는... 언젠가 어느 순간 이 생(生)과 작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들은 함께 여기에 있다.
김밥을 나눠 먹으며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바라봤다.
이것이 전부고, 나에게는 충분했다.
나는 그들을 지나쳐 다시 산을 올랐지만 그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걷고 있다.
어느 순간, 어느 곳에서 내릴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함께 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참! 아름다은 인생이다.
산을 오르며 깨달았다.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중요한 것은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오르는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나누는가다.
할머니와 아이, 그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지만, 같은 순간을 공유한다.
가족들. 그들은 각자의 삶이 있지만, 함께하는 시간을 만든다.
나 자신. 나는 혼자 산을 오르지만,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순간을 나눈다.
시간의 울타리는 우리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