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많은 투자자가 시장을 예측하려 한다. 경제 지표가 어떻게 발표될지, 금리가 몇 퍼센트 인상할지 등, 시장을 예측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시장을 정말 예측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세상 누구도 경제와 주식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린치가 한 말이다. 시장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팩트에 근거한 데이터와 시장의 방향성이 중요하다.주식 투자가 처음인 투자자는 대부분 시장을 예측하고 오르는 종목을 맞추려고 한다. 시장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있고, 다음 날 당장 상승할 종목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행위로는 절대 수익이 늘지 않는다. 나 또한 주식 투자가 처음일 때는 다음 날, 다음 달까지의 시장을 예측하려 했다. 경제지표와 뉴스를 보며 미리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기도 하고, 이미 저점이라 생각하는 주식을 매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인 투자자의 전략을 이용해 시장을 반대로 움직이려고도 한다. 시장은 결국 예측이 아닌 대응일 뿐이다. 시장이 상승 추세라면 매수하기 좋은 상황이고, 시장 내에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종목을 매수한다. 상승 추세가 하락 추세로 전환되면 손절을 하거나 비중을 줄인다.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한다. 주식 투자에는 다양한 전략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를 따르는 추세추종 매매는 제시 리버모어, 리차드 데니스를 포함한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수 조원의 수익을 버는 데 이용된 전략이다.
나 또한 시장의 추세 대로면 매매를 한다.코스피가 하락 추세로 전환되면 매매 비중을 줄이고, 상승 추세를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반대로, 상승 추세가 포착되고 하락 추세로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한다.
23년 1월~7월 코스피 차트
위 차트는 23년 코스피 차트이다. 추세를 분석하는 방법 중 이동평균선을 통해 추세를 분석해 매매했다. 위 노란색 박스 구간은 20일 이동평균선과 10일 이동평균선의 골든크로스 구간으로, 정배열 구간이다. 반대로 노란색 박스가 없는 구간은 역배열 구간이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인 노란색 박스 구간에서만 매매를 한 덕분에 손실 없이 매매를 할 수 있었다.주가는 일관된 방향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고, 주가가 정배열 상승 추세일 때는 추세를 이탈할 때까지 상승하기 때문이다.(이동평균선 만으로는 추세 분석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캔들, 거래량, 지지/저항 등의 분석이 더 필요하다.)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고,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매매만 했을 뿐인데 수익은 월등히 높아졌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급격히 하락한 주식 시장이 1월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이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고, 물가는 체감될 정도로 상승했다. 기업은 고용을 줄이고, 청년 채용률도 급감했다. 이런 악재가 체감되는 시장이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상승했다. 투자자는 시장을 의심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하락할 것 같은 시장이라도 시장이 오르면 적극적으로 매매하고,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매매를 멈춰야 한다. 물론, 추세를 따르는 매매만이 정답은 아니다. 투자자마다 성향이 다르고, 맞는 전략 또한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몇 년 간의 주식 투자를 겪으면서 수 백가지 전략을 사용해 봤지만 추세 추종 매매는 효과적인 전략이자, 시장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전략이었다. 개인 투자자라면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자. 시장이 상승할 때만 투자를 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비중을 줄여보길 권한다. 이러한 전략이 결국 큰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