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장기투자부터 스캘핑까지 많은 방법을 시도하며 저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았고, 매일 시장을 분석하고 매매를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매 틀이 잡혀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꾸준히 수익이 나지만, 투자 초기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수익이 날 지 답을 찾을 수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투자가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주변 지인을 만나면 항상 투자 얘기를 합니다. 장기 투자에 대한 조언부터, 비중 관리, 단기투자 방법, 차트 분석까지 많은 얘기가 오고 갑니다. 그중 대부분 얘기의 끝은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지로 이어집니다. 제 책에도 기록한 내용이지만, 투자자라면 누구나 고민할 법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고자 합니다.
투자를 도박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투자는 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절대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과 기업을 분석하고 추세와 수급을 파악하면 주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으며, 지수 ETF나 배당 ETF로 안정적인 수익 또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의 기본은 공부입니다. 기업과 시장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그런데 대부분의 투자자는 공부 방법을 몰라서 시작을 못 하거나, 방법을 알아도 일상이 바쁜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곤 합니다.
주식 투자를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 제시 리버모어, 알렉산더 엘더, 마크 위너비니 등 세계적인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자신의 매매 방법을 책으로 얘기합니다. 그들의 투자 방법과 경험담을 어디서든 쉽게 배울 수 있으며, 그들의 매매 방법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절대 한 권만 잃지 말고 많은 투자자의 책을 읽어보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야만 합니다.) 책을 읽었다면 책 속에서 말하는 매매 방법과 팁을 자신에게 적용해 매매를 해야 합니다. 6개월 이상 한 가지 매매 방법으로 똑같은 근거로 매매를 하다 보면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매매가 성공한 위치와 실패한 위치를 분석하며 매매를 다듬어 가다 보면 수익률이 월등히 오르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정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특정 자리에서 매수하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갖거나, 보조지표를 통해 타점을 찾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무조건이란 없습니다. 기본적 분석이든, 기술적 분석이든 결국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저 또한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를 하고 보조지표를 활용하지만, 결국 오를 확률을 1%라도 올리기 위한 과정일 뿐 절대 확신을 갖지 않습니다.
주식은 대응이라는 말이 유명한 것처럼, 상승 확률이 높은 종목을 매수하고 움직임을 관찰하며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정답을 찾으려고 하다 보면, 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때 주가가 내린 이유를 찾으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투자 시장은 결국 파는 물량이 많으면 하락하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주가가 하락했다면 손절로 대응하는 게 전부입니다.
최근 엔비디아를 필두로 AI기업과 전력 설비 관련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몇 달 만에 수백 퍼센트가 상승한 주가를 보면 이런 종목을 찾아내 큰 수익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꼭 개별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별 주식 이외에도 지수 ETF, 섹터 ETF, 배당 ETF, 채권, 펀드, 금, 원자재 등 투자 방법은 많습니다. 개별 주식이라고 해도, 주가 상승보다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매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개별 주식으로 큰 수익을 노리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배당 ETF인 JEPI를 매수하고 연 10%의 배당금을 목표로 한다면, 1억 원만큼 매수 후 매월 약 60~80만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별 주식이 아니더라도 건물주처럼 꾸준히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빠른 호흡의 매매가 아니더라도 수익을 내는 방법은 많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방법을 공부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앞서 1번에서 말씀드렸듯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확실한 종목에 전 재산을 투자해 큰 수익을 낸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 가능 금액이 1000만 원인데 한 종목에 전부 투자하고 50%를 잃는다면 투자 시드 자체가 크게 줄어듭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투자라지만, 시드가 줄면 투자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투자는 길게 꾸준히 수익을 내야 합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면 잃어도 괜찮은 금액을 전체 시드로 설정하고, 섹터가 다른 기업에 나눠서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분산 투자, 분할 매수를 하며 조금씩 많은 수익을 창출합니다. 한 달 만에 수억 원을 벌고 시장을 떠나려고 하기보다는, 장기간 꾸준히 복리로 수익을 내는 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개별 기업은 전부 시장에서 거래됩니다. 코스피, 코스닥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시장이 하락하면 갈 종목도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우량주가 하락할 때 테마주에 수급이 몰리며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보유한 종목의 수급이 빠지며 크게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장 추세가 상승 중일 때만 매매를 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결국 오르고, 시장을 이긴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상승장에 큰 수익이 나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 전 시장의 추세를 분석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먼저 파악하길 권합니다. 이를 위해 매일 뉴스와 경제 지표 또한 확인해야 하며, 증권사 시황 리포트 또한 참고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