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기반 투자가 중요한 이유로정확한 포지션 설정이있다. 매일 수천 개의 종목이 움직이는 주식 시장에는 매수의 유혹을 참기 힘든 종목이 많다. 상한가를 가는 종목, 거래량이 급등한 종목 등 내일도 상한가를 갈 것 같은 느낌에 매수를 하는 투자자가 많다. 하지만. 매일 오를 것 같다는 느낌으로 투자를 하면 진입 이유와 포지션이 상이하게 되고, 이는 곧 손실로 이어진다.
원칙 기반 투자를 한다면 자신이 정한 포지션에만 진입이 가능하다. 가령, '평균 거래량이 50,000주 이상,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인 종목' 등의 기준만을 매수하겠다고 설정한다면 거래량이 적고 적자인 기업 매수를 피할 수 있다. 혹은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인 종목만 매수하겠다고 하면, 지속적 상승 추세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추릴 수도 있다. 원칙 설정에 따라 매수하면 안 될 종목과 매수해도 괜찮은 종목을 추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자신만의 매수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종목을 매수하지 않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상한가를 갈 것 같은 기분에 매수하지만 매수 이후에는 불안한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대와 다르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불안할 것이다. 투자에서 불안함은 큰 방해 요소 중 하나이다. 불안한 감정은 매매의 정확성을 떨어트리고 투자를 넘어 일상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수에 대한 논리적 이유와 철저한 손절 기준이 필요하다.
오늘 A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하자. 누군가 왜 A주식을 매수했냐고 물을 때 1분 이상 논리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면 종목에 대한 신뢰가 있을 것이다. 물론, 오를 확률이 아무리 높아도 주식은 하락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게 손절 기준이다. 정확한 손절 가격을 설정해 둔다면 하락하는 주식을 보며 전전긍긍하지 않고 작은 손실로 매도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을 설정해둔다면 불안하지 않은 투자가 가능해지며 심리적으로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전문 트레이더나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투자 시간에 한계가 있다. 한정된 시간 내에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종목을 볼 수 없으며, 종목 분석에 시간을 쏟다가 매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이때 원칙을 정해둔다면 빠른 판단이 가능하다.
매일 오를 새로운 종목을 찾는 게 아닌, 자신이 설정한 매수 기준 내에서 주식을 찾으면 된다. 자신이 정한 기준에 적합한 종목을 조건식으로 찾는다면 하루 10분으로 매수 종목을 추릴 수도 있다. 종목 탐색과 매수 판단 시간을 줄이면 활용 가능한 시간이 늘어나고 남는 시간에 투자 공부를 하면 된다.
원칙 기반 투자 하나로 불안하지 않게, 효율적으로, 정확한 트레이딩이 가능해진다. 아무 기준 없이 오를 종목을 찾는 투자자라면 자신만의 기준을 꼭 만들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