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진실만을 추구합니다.
작년 3월 부서를 이동했다. 그렇게 기자가 됐다. 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소속이다. 우리 협회는 지면 신문과 인터넷 언론이 있다. 월간 새보람은 1987년 9월 창간했다. 국내 장애인 신문 중 최다부수를 발행한다. 인터넷 매체 소셜포커스는 2018년 만들어졌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보도한다.
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작성한 기사도 200건이 넘었다. 대부분 보도자료를 취재한 기사들이다. 몇몇 기사는 직접 현장 취재를 다녀와 썼다. 매일 평균 2천500자 정도를 쓴다.
브런치를 시작할 때 한 가지 바람이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에 비해 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기자가 되기로 했다. 그렇게 5년간의 행정업무를 잠시 내려놓았다.
새로운 일은 늘 어렵다. 난 사실 아직도 기자란 직업이 어색하다. 매일 보도자료를 보낸 기관에 전화한다. “안녕하세요 소셜포커스 방준호 기자입니다”라고 말이다. 기사 작성을 위한 유선 취재가 내 일이 됐다.
이렇게 기관에 연락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큰 원인은 보내준 보도자료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짧게는 2~3줄을 보낸다. 이 경우 육하원칙 내용도 없다. 그럼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요청한다.
가끔 수화기 너머로 “이런 것까지 알려 줘야 되나?”라는 말도 들린다. 맞다. 알려줘야 한다. 분명 기자가 보기에 더 크게 조명할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매일 비슷한 보도자료를 받는다. 하지만, 매번 완전히 다른 기사가 탄생한다. 2~3줄의 기사가 제법 그럴싸한 기사로 만들어진다. 이때 기자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뿌듯한 순간도 여럿 있었다.
같은 사실이어도 기자의 관점에 따라 보도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더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많은 장애인 관련 단체, 기관, 시설, 당사자가 우리 언론과 함께하길 바란다. 그들의 가치를 더 높여 줄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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