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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키 IKE Nov 16. 2024

K-직장인으로 살아가기

돈 벌기가 이렇게 힘든 거구나..

강산이 변해버릴 만큼의 세월 동안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삐약삐약 하던 사회 초년생을 지나 적어도 사리분별은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나 싶은 요즘, 다시 한번 사회의 냉정함을 깨닫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담당하는 일이 서포트 관련 업무라 일을 하면 한 달치 비용이 그 부서에 청구된다. 2명이 하던 일을 혼자 맡게 되며 최대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시키려 애를 썼다. 그리고 일 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부서에서는 이제 자동화된 일이 있는 만큼 나에게 여력이 있지 않느냐며 "청구되는 금액만큼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을 더 가져가야겠다." 말과 함께 최근 일을 더 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연봉이 더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일의 효율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건 더 많은 일을 받을 뿐이었다.


항상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인드로 긍정적인 태도로 일하려 노력했고, 나에게 오는 문의나 이메일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답하려 노력했다. 스스로 일을 묵혀두지 말고 해결이 안 되는 건 위로 올려서라도 해결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마인드와 함께. 물론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해오면서 남의 돈 벌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은 뼈저리게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새삼 깨달았다. 돈 벌기가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것을


출처 : 무한도전


출처 : 무한도전


K-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물론 한국만의 문제겠냐만은 쉬운 일이 아니다. 비단 현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 '라떼는~' 하며 이야기되는 웃어른들의 뉴스 속 모습(아래 사진 참조)만 봐도 빗물에 하체가 잠겨 이동이 어려울지언정 출근하는 모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가히 존경스럽다.


90년대 출근길 모습
사진 출처 : KBS 뉴스


사진 출처 : KBS 뉴스
요즘 시대 출근길 모습
비오는 출근 길 지하철 인파 (photo by me)


삶이 닭가슴살처럼 빡빡하고 때론 냉정하게 느껴지면 이종국 교수님의 명언을 떠올린다.


"남의 인생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행복하며 멋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결국 우울한 종말이 찾아온다. 구내식당 점심 반찬이 잘 나온 것과 같은 사소한 일에라도 행복감을 느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이종국 교수님 명언


그러니 주말을 잘 보내고 날씨가 좋으면 나가서 걷고 기분전환을 하고,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 기쁨을 찾으며 삶을 버텨낼 힘을 기르자. 유독 K-직장인 모두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싶은 오늘이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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