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반하다. 6화

범도 1(포수의 원칙), 2(봉오동의 그들) (방현석 지음)

by 망초

“홍장군, 가지고 있는 건 자기 재산이 아니오. 자기가 쓴 것이 진짜 자기 재산이지요. 그러니 우당 이회영 선생 형제들이야말로 얼마나 큰 부자들이오?”

나는 그의 다음 말이 궁금했다.

“쓰기 전엔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 재산이오. 쓰지 않은 재산은 자신의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 잘 써야겠는데, 홍장군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걸 내 어찌 거절하겠소?”

“그럼 백만 루블을 주시겠다는……”

놀라서 묻는 최원세에게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페티카는 금고로 행했다. 육중한 금고를 연 페티카가 루블화 뭉치를 내 앞으로 내밀었다.

“우선 이것으로 잡을 수 있는 대로 무기를 잡아 두시오. 무엇이든 미리 잡아야 값이 헐하오.”

나는 하마터면 눈물을 쏟을 뻔했다. 돈 때문에도 눈물이 날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나머지는 보름 뒤에 오시오.”

페티카 최재형은 보름 뒤에 백만 루블을 채워 주었다. 나는 대한광복군 전원을 완전 무장시키고 꿈에 그리던 기관포를 손에 넣었다. 기관포를 씌운 유포를 벗겨낸 순간 대원들의 환호가 하늘을 찔렀다.

나는 이제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더 이상 우리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2권 426쪽)


나라를 빼앗기고 다시 오마 맹세하며 압록강을 넘은 지 10년, 쉰을 넘긴 나이, 범도는 아무리 기다려도 지금보다 더 나은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 직감했다. 무기만 있다면 싸우겠다는 대원은 얼마든지 모을 수 있고, 연해주와 만주를 떠돌며 싸울 날만 기다리는 조선의 의병과 청년 일만 명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라 판단한 대한광복군 대장(후일 대한독립군 대장) 홍범도가 무기를 구입할 군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연해주와 만주, 조선 13도 전체에서 왜놈 편이 아닌 조선 사람 중에서 가장 부자라고 생각한 최재형을 찾아가서 군자금을 확보하는 장면이다.



독립군대장 홍범도 기사.jpg



소설 ≪범도 1(포수의 원칙)≫, ≪범도 2(봉오동의 그들)≫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태백준령, 연해주, 만주에서 단독여단으로, 소규모 정예부대로 5전 5승, 10전 10승, 20전 20승으로도 끝나지 않는 연전연승의 성공과 전략과 동지애를 만날 수 있다. 십 리 밖에 있는 적의 행군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날아다니는 새도 첩보로 이용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값진 승리가 이어지자 ‘기는 일본군, 뛰는 김좌진, 나는 홍범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한다.


일인칭주인공시점의 이 작품을 읽는 내내 10대부터 50대까지의 범도와 생사를 같이 한 범도의 동지들 이야기 외에 평양 군영의 코코수(나팔수), 우영사 민영익의 경위감, 제지공장의 노동자, 한 여인의 남편, 두 아들의 아버지, 위장한 스님, 약초꾼 범도를 만날 수 있다.


이토를 저격하기 전 단총을 시험하러 오는 안중근을 만나고, 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의 현장에도 함께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백정 출신 외과 의사 박서양을 만나고,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 이회영 형제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칠백육십사 명의 동지들을 이 태백준령에 묻었소. 우리는 이제 태백준령 어디에도 함부로 발을 굴려서는 안 되오. 함부로 노래를 불러서도 안 되오. 우리 동지들의 피와 눈물이 스민 골짜기를 건너지 않고, 우리 동지들의 뼈가 묻힌 언덕을 밟지 않고서 넘어갈 수 있는 산마루는 이제 단 하나도 남지 않았소.”(2권 191쪽)


15세에 평양의 군인으로 시작한 범도와 함께, 지금도 큰 바위 아래, 또는 그럴듯한 봉분을 파 보면 범도가 당시에 은닉해 두었을 총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태백준령의 곳곳은 물론이요, 적을 무찌르고 동지들을 눈물로 묻으며 무산, 회령, 북청, 개마고원, 갑산, 혜산, 삼수, 혜산진, 그리고 함경산맥, 연화산맥, 연해주, 서간도, 유하, 통하, 길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아무르강, 훈춘, 봉오동, 청산리, 무산간도에도 가게 된다.


작품 전체에 걸쳐 독자는 범도와 함께하는 호랑이 사냥의 현장에 몇 번 초대된다. 일격필살의 수포수 범도의 절제심을 믿어서인지 호랑이 사냥에 반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호랑이는 절실하게 필요한 돈을 만들어주는 수단이었고, 뒷날 의로운 군대를 일으키는 강력한 기반이었지만, 자신은 죽어서 ‘내가 낙명시킨 짐승의 먹이가 되고 싶다, 기왕이면 범의 먹이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호랑이에 대한 남다른 미안함과 애정이 있었다.


호랑이의 이동선에 목을 잡고 사흘을 기다린 끝에 중호가 나타났고, 나는 선방권을 김수협에게 넘겼다. 처음 호랑이를 본 김수협은 몸통을 온통 가린 호랑이의 큰 머리통에 압도되어 손끝을 떨었다. 더구나 김수협이 든 화승총은 내가 지닌 스나이다 소총보다 성능이 한참 떨어졌다. 그래도 나는 김수협의 화승에 불을 붙여주며 선방을 맡겼다. 전투는 기세와 용력에 달렸고, 세상의 포수는 두 종류가 있을 뿐이었다. 범을 잡아본 포수와 잡아보지 못한 포수. 범을 잡아본 포수라야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이었다. 나는 화승이 타들어가는 속도에 맞춰 손바닥을 천천히 오르내리며 김수협에게 신호를 주었다. 하나, 둘, 셋. 김수협이 방아쇠를 당겼다.

땅.

김수협의 탄환이 호랑이의 이마에 튕기는 것을 확인하며 나는 스나이다 소총의 개머리판을 어깨에 가볍게 밀착시켰다. 공격자의 위치를 파악한 호랑이는 단숨에 뛰어오르며 덮칠 기세로 성큼성큼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다리에 탄력을 붙이며 다가오는 녀석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열 걸음이었다. 녀석이 우리를 향해 뛰어오르려는 순간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탄환은 정확히 놈의 눈과 귀 사이의 흑점을 파고 들어갔지만 녀석은 도약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앞발을 치켜든 호랑이를 한쪽 팔로 마주 안으며 오른손으로 뽑아 든 단도를 녀석의 목에 힘껏 박아 넣었다.

호랑이한테서 떨어져 나오며 피 묻은 단도를 왼쪽 손바닥으로 쓱쓱 닦아내는 나를 바라보는 김수협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중략)……

“과연…… 명불허전, 범포수요.”

“거, 글 파먹던 선비 출신인 모양이오.”

“그걸 어떻게 알았소?”

나는 대답 대신 그의 사타구니로 눈길을 던졌다. 내 눈길을 따라 고개를 숙인 김수협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의 바지는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말과 글로 익힌 머리를 ‘과연’ 따라주지 않는 게 아랫도리요.”

……(중략)……

호피를 메고 포수들이 총기를 거래하는 철원의 금성창으로 간 우리는 스나이다 한 정과 탄환 백이십 발은 손에 넣었다.(1권 109쪽)


오른쪽 벽에는 안코프스키의 총기 열두 자루가 걸려 있었다. 미국산 레밍턴 롤링 블록, 오스트리아산 슈타이너 만리허, 독일산 게베어 71, 불란서산 그라스…… 내 눈길은 게베어 88에서 멈췄다. ……(중략)……

안코프스키는 많이 취했음에도 게베어 88에 머무는 내 눈길을 놓치지 않았다. …… 쏠 때마다 한 발씩 탄환을 삽입해야 하는 게베어 71과 달리 게베어 88은 다섯 발을 한꺼번에 장전해서 사용하는 오연발 자동소총이었다.

……(중략)……

“약속은 지켜야지.”

호랑이 한 마리에 총 한 자루와 탄환 백 발을 주겠다고 내게 약속한 안코프스키였다. 그와 함께 잡은 호랑이 세 마리 중에서 두 마리는 내가 잡은 것이었다.(1권 505쪽)

……(중략)……

“게베어는 안 된다. 다른 것은 다 된다.”

나는 오른쪽 앞으로 걸어가 베르단을 뽑아 들었다. 내가 게베어 88의 개량 직전 총기인 슈타이너 만리허를 고를 줄 알았던 얀코프스키가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얀코프스키가 가진 총기 중에서 베르단보다 더 헐한 총기는 없었다.…… 얀코프스키가 보유한 총기 중에서 탄환을 구하기 가장 쉬운 게 베르단이었다. 탄환을 조달하지 못하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총기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지난 한 해 동안 뼈저리게 느낀 나였다.(1권 511쪽)


봉오동지형사진.jpg

최진동의 농장이 자리 잡은 봉오동 계곡에 들어선 순간 나는 전율했다. 농장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었다. 천혜의 요새였다.(2권 483쪽)

“저 산의 이름이 어떻게 되오?”

“봉오동을 둘러싼 저 산줄기 전체를 고려령이라고 합니다.”(2권 487쪽)


저 봉우리 이름은 무엇이오? 봉오봉입니다.(2권 489쪽)

오늘 오후, 해가 지기 전에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분다.

나는 지도를 펼치고 내가 포진시킨 아군의 위치와 병력, 예상되는 적의 작전 명령을 차례차례 따져보았다. 쉬운 싸움은 아니었다. 적은 잘 훈련된 ‘무적 황군’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승리는 모두 비정규 유격전이었다. 월강추격대 대장 야스카와는 하세가와와 함께 일본 군신 노기 마레스케 밑에서 러일전쟁을 수행하고 세계 전쟁에 출병해 수많은 정규전을 치른 전공자였다.

“폭우와 강풍이 얼마나 이어질 것 같습니까?”

황아바이는 봉오동 하늘의 두터운 구름과 편서풍에 일렁거리는 고려령의 참나무숲을 번갈아 쳐다봤다.

“비바람이 오락가락하겠지만 거센 폭풍우는 짧게 몰아칠 것이오. 길어야 두 식경이오.”

나는 적을 몰아넣을 목으로 잡은 협곡을 내려다보며 최운산에게 물었다.

“폭풍우가 한꺼번에 몰아지면 저 계곡이 어떻게 되오?”

“폭우 땐 순식간에 무섭게 물이 불어 큰 소도 빨려 들면 헤어나지 못합니다. 비바람까지 불면 물안개에 앞도 보이지 않지요.”(2권 538쪽)


적의 본진이 완전히 포위망 속으로 들어선 것을 확인한 나는 무라타 소총을 어깨에 붙였다. 말을 타고 선두에 선 장교를 겨냥했다. 놈의 누런 군모에 붙은 금색 별이 구름 사이로 잠시 지나가는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가늠쇠 위에 놈의 머리가 올라온 순간 방아쇠에 건 검지를 가볍게 당겼다.

탕. 어깨로 받아낸 반동이 명치로 전해왔다. 명중이었다. 언제나 명중을 가장 먼저 확인시켜 주는 것은 앞으로 날아간 탄환의 행로가 아니라 그 탄환이 치고 나간 반동을 받아내는 어깨의 타격감이었다. …… 나의 일격을 신호로 저격중대의 저격이 시작되었다.

……(중략)……

꼼짝없이 매복에 걸려든 적의 저항은 결사적이었다.

……(중략)……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준다. 가져온 기관포와 소총의 탄환이 얼마나 되나?”

……(중략)……

“대포 오십 발, 기관포 삼만 발, 소총 십이만 발이다.”

예상했던 양의 두 배였다.

……(중략)……

포탄을 쏘아대며 제75년대 예하의 보병중대가 계곡으로 나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 번개와 함께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황아바이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시커먼 구름이 뒤덮은 하늘에선 굵은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 고려령은 비구름에 잠겼고, 봉오동 계곡은 순식간에 장대처럼 쏟아지는 폭우와 포연으로 자욱했다. 한 치 앞을 식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려령 3 고지와 북쪽 골짜기에 포진했던 1중대와 3중대가 계곡을 타고 내려와 적 75 연대 예하 병력을 공격하며 유인했다.

……(중략)……

폭풍우가 그치고 피아를 식별할 수 없었던 계곡이 거짓말처럼 제 모습을 드러냈다. 그때까지 교전을 계속하던 자들은 앞에 펼쳐진 광경에 기가 막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동산 기슭과 계곡에서 서로 기관포를 마주 겨누고 있는 것은 누런 군복을 입은 일본군이었다. 그들 사이에 즐비하게 엎어져 있는 군복들도 누런색이었다.

…… (중략)……

나는 고려령 제1 고지에서 천리경으로 패주 하는 적을 지켜보았다.

아주 긴 하루가 저물어갔다.(2권 557쪽)



봉오동승첩 기사.jpg

넉넉한 군자금으로 무장한 군대와 그들을 3년간 책임지겠다고 장담할 만큼의 급양과 보급, 범도의 정보력과 지도력으로 봉오동전투는 대승으로 끝났으나, 일본의 보복은 제노사이드라고 말할 정도로 처참하였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뻐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내두산을 떠난 다음에 놈들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동포들이 당한 피해가 막대합니다. 비무장의 광복단원과 주민들을 독가스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우리 부대가 여기를 떠난 다음 일본군과 특무, 친일 마적들에게 당할 무산간도 동포들의 수난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라 없는 인민의 슬픔이었다. 이겨도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큰 것이 남의 나라에서 싸워야 하는 우리의 운명이었다.(2권 617쪽)


마땅히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인 일본, 동지와 범도의 목숨을 앗아갔거나 앗아가려 한 지긋지긋한 밀정 못지않게 이 작품에서 범도를 지치게 하고 분노하게 한 것이 조선의 지배 윤리 '유교'와 양반 출신의 '의병대장들'이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눈을 뜬 채 이정재는 계곡 뒤편을 가리켰다. 밤낮으로 펄럭이던 춘추대의의 깃발은 보이지 않았다. 씁쓸했다. 아무런 작전도 책략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뛰어난 필체로 쓴 네 글자, ‘결사항전’ 전통만 내려보내더니 이건 대체 어디에 해당하는 경우란 말인가. 전령 한번 보내지 않고 자기들(의병대장 의암 유인석과 일천 명 이상의 의병들)만 사라지다니, 마른 입안이 쓰디썼다.(1권 398쪽)



3 지대장 유기운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왜, 우리에게 선봉을 내주지 못하겠다고 하오?”

“13도 창의군 총대장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답니다.”

“이인영 총대장이 상을 당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안 된 일이오. 한데, 그것과 진공 작전과 무슨 상관이 있소?”

“ 진공 작전 중지령이 내려왔습니다. 총대장은 문경으로 낙향해 상을 치르고 나서 복귀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중략)……

어이가 없었다. 전국에서 집결시킨 일만의 병력을 두고 총대장이 아버지 장례를 치르러 가겠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거기다 삼년상이라니 참으로 대단한 양반이었다. …… 그에게는 내가 지키려는 나라와는 다른 나라가 있는 게 분명했다.(2권 51쪽)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수백 가지의 서사로 긴 시간 독자들을 울고 또 웃게 했던 작가 방현석은 다음과 같은 글로 범도의 마지막 한 발의 탄환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안다. 그 무엇으로도 뼈가 시리게 고독했지만 단 한 번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던 그의 삶을 모욕할 수 없고,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삶을 모욕할 수 없고,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를 그가 아닌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없다.……(중략)……

그에게 승리는 짧았고 패배는 길었다. 그에게 승리는 언제나 승리하는 그날 하루였고 남은 모든 날이 패배였다. 그는 싸워서 이긴 그 하루의 힘으로 남은 모든 날의 패배에 맞서야 했다. 그것이 단독자로 살았던 그의 운명이었고 어떤 모욕과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은 그의 힘이었다. 싸우다 죽을 수 있는 자리, 그가 원했던 자리는 그 하나가 유일했다.……(중략)……

백 년 전, 그와 백무아가 억압과 차별, 불의를 향해 발사한 마지막 한 발의 탄환은 아직 탄착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일격필살의 저격수였던 그들의 탄환은 빗나간 적이 없으므로 반드시 표적의 정중앙을 관통할 것이다.’(2권 669쪽)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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