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도?!

행복의 찰나, 아침식사

by 육십사 메가헤르츠


삐비비빅, 삐비비빅, 삐비..


오전 6시, 어슴츠레 뜬 눈으로 알람을 끈다.


아침을 부지런하게 시작하지만 런치 싸고, 씻고, 애들 아침, 학교 드롭까지 마치면 뒤늦게서야 나의 아침 식사가 시작된다.


학생시절,

눈 뜬 지 얼마 안 되어 입에 무엇인가를 집어넣는 게 더부룩해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다. 엄마는 그런 나에게 요구르트 하나, 김에 한 숟갈 올린 밥, 빵 한 조각을 입에 넣어줬다. 시간이 흐르고 스스로를 돌볼 나이가 됐음에도 아침대신 커피를 밀어 넣고 걸음을 재촉했다.


엄마로서의 내가,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9시쯤이 되면 내 아침을 차린다. 배가 고파질 만큼 시간이 지난 터라 손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예전에는 끓여놓은 국에 밥 한 숟갈 넣어 아침을 대충 때우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남편과 아이들만 챙기다 뒷전으로 밀려버린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예쁜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런치를 싸던 재료들이 메인이 되더라도,

접시에 샌드위치 하나를 예쁘게 만들고, 잊지 않는다면 샐러드와 과일도 곁들여본다. 아침마다 꼭 한잔씩 마시는 커피 머그잔에는 꼭 받침을 받쳐둔다. 소소한 나만의 룰이다.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쌀쌀해져 버린 아침,

빵의 고소함과 어우러지는 커피 향에 행복을 느낀다. 뜨거운 잔에 입술을 살짝 얹고 한 모금 들이마시며 느끼는 온기. 행복의 찰나이다.


식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피곤한 아침이 아니라 든든한 아침이라 뭔가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자신감이 생긴다.


빌리 아일리시의 인터뷰


우연히 본 인터뷰에서의 빌리 아일리시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니!


행복의 찰나, 나에게는 여전히 특별한 것이 없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다.


사진 출처: 유 퀴즈 온 더 튜브 https://youtu.be/OWEGxC0MrLY?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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