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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05. 2018

01화 드론일기 - 나의 고향마을 강화도

나의 첫 드론비행


나의 직업은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작가 혹은 타임랩스를 촬영하는 영상작가이다. 이런 나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작은 사이즈에 프로펠러가 사방에 달린 '드론'이라는 물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상에서 바라보던 세상은 늘 나에게 있어 아름다운 풍경들을 선사했지만, 하늘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나 나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드론을 날리기에는 좋은 다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드론을 샀던 날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장소들을 찾아보기 위해서 드론 촬영 가능지역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인 'Ready to Fly'를 다운로드하였다. 서울의 대부분 지역은 드론 금지구역이었고, 나는 연습이 필요한 초보였다. 





드론을 연습할 장소를 찾다가, 문뜩 나의 고향 강화도가 떠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강화도는 벼들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황금들녘의 계절을 조금 앞둔 시기였다. 드론을 처음 실행하기 전, 열심히 매뉴얼을 읽고 공부를 했다. 사용방법을 익히고 하늘을 향해 드론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드론은 나에게 하늘에서 보이는 세상에 대한 이미지들을 하나, 둘 보여주기 시작했다. 늘 지상에서 바라보던 논과 밭, 동네의 풍경까지 모든 것이 다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계절이 계속해서 바뀌어서 그런 것일까?"벌써 드론을 처음 날렸던 날이 이제는 멀게만 느껴진다. 조금씩 방법을 알게 되고, 드론을 날리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드론을 들고 어딘가로 떠나가 보고자 하는 욕망들이 샘 솟음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드론과 함께 동행했었던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드론 일기'에 털어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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