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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5. 2018

20화 발칸반도, 보스니아의 마지막 휴게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의 끝은 언제나 아쉽다. 이번 발칸반도 여행에서 여행하게 된 국가는 총 5개국으로 지금까지 총 3개국에 대해서 소개를 했었다.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까지 여행기를 써 내려가고 나니 이제 2개국 여행기밖에 남지 않았다. 사실 이번 여행기에서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나라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로 아직 60편가량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그래도 내가 여행한 세 번째 국가인 보스니아를 떠나가는 것은 아주 오랜 옛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번 휴게소는 보스니아를 마지막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풀

발칸반도는 주로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 산맥은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 산맥, 불가리아의 발칸 산맥 등이다. 발칸반도 국가들을 여행하다 보니 계속해서 이런 웅장한 산맥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전 동유럽을 여행할 때는 알프스 산맥을 계속해서 만났었는데, 내가 바라본 유럽의 이미지는 이런 웅장한 산맥들에 둘러싸여 있는 이미지이다. 사실 그렇지 않은 도시들도 많겠지만.





  

유럽 국가들이 길이 모두 좋은 편은 아니다. 버스가 열심히 달리는 좋은 길도 있는 반면에 굽이굽이 돌고 돌아 겨우 도착하는 길도 있다. 사진 속으로 보이는 길들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곳곳에 집들이 숨은 그림처럼 숨겨져 있는 것이 꽤나 인상적인 것 같다.






높은 산맥이다 보니, 산맥을 구름들이 둘러싸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궁금해지게 만들어 주는 한 장면이다. 여행을 하면서, 전망대도 많이 찾게 되는데 이번 발칸반도 여행에도 전망대를 오를 일이 있기에 차차 소개할 예정이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맥이 우뚝 쏟아 있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구름들과 산맥이 마치 동화 속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마주하기 힘든 풍경들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나의 시선을 자꾸만 빼앗는 것 같다. 








분명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이지만, 구도에 따라 보이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카메라 장비를 사용하고, 같은 렌즈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더라도 바라보는 구도와 선호하는 사진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사진을 촬영하는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다. 이곳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이번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려고 한다. 다음 이야기부터는 '슬로베니아'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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