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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우정 시선
잡초의 화분
3월, 빈 화분에
질 좋은 흙을 채워서
뜰 귀퉁이에 놓아 둔다
6월이 되면
이름 모를 꽃과 풀들이
자유로운 공간에 한껏 담긴다
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
석반 위에 자리를 마련하면
그 싱그러움에 눈이 부시다
무엇이 잡초이고
무엇이 화초인가
인간의 우매한 감각으로
치장된 장식일 뿐
신은 모두를 사랑하였으리
우매한 감각
치장된 장식들로 채워진
내 삶의 화분도
비우고 비워서
볕과 바람 속에
놓아 두고 싶다. 가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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