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존중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인 나보다 여사친과 더 친한 것 같아 신경 쓰여요."
남자친구의 여사친이 신경 쓰여 고민하는 사연이다.
신뢰와 존중은 인간관계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먼저 자신을 추스를 줄 알아야 한다.
(7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자친구의 여사친이 너무 지나친 것 같았다.
그래서 여사친이 신경 쓰인다고 남자친구한테 말했다.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겠다고 남자친구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우연히 본 남자친구의 핸드폰에서 계속 연락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연자를 만나기 전부터 알아 온 사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 했다.
그렇지만 눈물로 호소하기까지 했는데 남자친구는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신경 쓰는 자신이 이상한 건가 의심도 든다.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랑하면 구속해야 할까.
상대를 구속하려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것이다.
소유욕이나 지배욕이 애착과 결합하면 무섭다.
소유하고 지배하려 들면 애정과 자유가 충돌하고 만다.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왜 지키지도 않는 약속을 했을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헛 약속을 하며 얼버무리는 것은 문제다.
서로 믿고 존중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다 싶으면 놓을 줄 알아야 한다.
아니다 싶은데도 붙잡으려는 것은 탐욕일 뿐이다.
물론 판단하기 애매할 수도 있다.
그래도 거짓 약속은 득 보다 실이 많은 법이다.
이 사연에서 실제 사실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선택은 분명히 할 수 있다.
왜 약속을 어겼는지 차분하게 알아볼 일이다.
그렇게 실상을 알고 결정하면 될 일이다.
혼자서 이런저런 각본을 쓰며 괴로워하는 것은 어리석다.
의심이 가는 그 자리에서부터 사실을 확인해 가면 된다.
나름의 추측으로 섣불리 단정하면 어리석은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사실을 확인해 가면서 당당하게 선택하고 결정하면 된다.

내 인생은 나의 것,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누구나 자기 인생을 자기 뜻대로 살 권리가 있다.
상대를 소유하거나 지배하려 드는 것은 폭력이다.
상대의 자유를 존중할 때 나도 자유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