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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l 24. 2021

이성과 대화를 못하겠어요

소극성

"이성과 있으면 어색하고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아요."

한 남성의 고민이다.

동성한테는 상대적으로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대인관계에 전반적으로 소극성을 보인다.

(7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이성한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성이 먼저 말을 걸어와도 그냥 머리가 하얘진다.

이유는 모른다.

이전에 말을 걸었다가 씹힌 경험이 몇 번 있기는 하다.


사연자는 자신이 잘 웃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좀 웃으면 안 돼?"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연자는 그냥 단순히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일 뿐일까.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성한테 불편함을 느낄만한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사연자는 그 경험과 현재 증상을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모르겠다고 할 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일 수 있다.


자신을 살피지 않는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하겠다.


이성과 말을 할 때 호흡을 가다듬으며 침착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말을 걸었다가 무시당한 경험도 재해석할 필요가 있겠다.

그 경험으로 스스로 위축되어 자신을 낙인찍었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반응을 살피려 애써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 눈을 돌릴 때 비로소 마음이 보인다.

보이면 해결하기 어렵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고민에 빠진다.

괴로운데 괴로움을 해결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신에게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자신이 보여야 문제도 보이고 해결책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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