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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21. 2021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의심과 질투

"남자친구한테 접근하는 반장 여자애가 신경 쓰이고 질투가 나요."

고3 여학생의 고민이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의심과 질투가 일어나는 것이 너무 예민한가 싶어서 사연을 올렸다.

(8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자친구는 무뚝뚝하다.

말없이 공부만 하고 농구부 주장을 맡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운 고3이다.

그런데 남자친구네 반장(여자)이 심상치 않다.


수행평가를 도와달라며 일대일 농구 지도를 요청했다.

남자친구가 알려주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치는데 반장이 와서 남자친구와 같이 쳤다.

학원도 옮기고 학원 버스에서 남자친구 옆자리에 앉는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반장한테 거의 대꾸도 안 한다.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심도 생기고 질투가 나서 불편하다.

의심하고 질투하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연자는 남자친구한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사연에서 보면 남자친구는 성실하고 믿을만해 보인다.

그런데 제삼자가 나타나면서 사연자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남자친구한테 직접 물어서 마음을 확인해 봐도 될 텐데 왜 망설이는 것일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는 없다.

소유하거나 지배하려 드는 것은 폭력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의심이나 질투는 소유욕이나 지배욕과 결합될 때 재앙이 된다.


서로 자유의지를 존중한다면 눈치를 보거나 망성일 이유가 없다.

가는 사람을 붙잡으려 하거나 오는 사람을 막으려 하지 않는다.

상대의 마음을 좌지우지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에 충실할 뿐 상대를 지배하거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의심이 생기고 질투가 일어날 때 솔직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상대한테 알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면 된다.

당당한 사람이 멋지고 매력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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