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Sep 15. 2021

연락 끊는 법

삼각관계

"1년 이상 좋아한다고 연락해오는 남자의 연락을 끊고 싶어요."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에 빠졌다.

그래서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다.

(9월 1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를 좋아한다고 학교에 소문이 다 퍼진 남자애가 있다.

1년 넘게 계속 연락을 해 왔다.

진심인가 싶어서 가끔 답신을 보냈다.

그런데 사연자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서도 연락이 왔다.


같이 산책하자는 제안이 왔지만 늦은 밤이라 다음에 하자며 거절했다.

그도 사연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소문이 난 그 친구의 연락을 끊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상처가 될까 봐 망설여진다.


삼각관계는 보통 갈등으로 치닫곤 한다.

사연자는 내심으로 갈등하고 있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

그런데 꼭 선택을 하고 잘라내야 하는 것일까.


그냥 자기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가오던 사람이 상처를 입는 것은 확실할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되기 쉽다.

희망 고문은 피가 마른다.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기 싫어 말할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러다가 관계가 이상하게 꼬여버리곤 한다.

수많은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로 오지랖이다.

왜 남의 감정까지 책임지려고 하는가 말이다.


애매한 태도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문제를 크게 만든다.

부담스럽더라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처한 삼각관계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해야 한다.

남의 감정을 어찌하려 하는 것은 착각이다.



착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착각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남의 마음은 내가 어쩔 수 없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나의 마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