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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Sep 14. 2021

운동을 그만두고 싶어요

마인드 컨트롤

"운동선수로 4년 되었는데 공부로 전향할까 고민 중이에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좋아서 시작한 운동인데 시합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되어 사연을 올렸다.

(9월 1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단순히 좋아서 시작했다.

선수가 되어 재능 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하고 있다.

다른 학교 코치 선생님들도 잘 될 거라 말씀하신다.

그런데 시합에 나가면 연습 때처럼 되지 않는다.


공부는 평균 99점으로 잘한다.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그런데 4년 동안 했던 것이 아깝다.

그래도 운동을 그만두어야 할까.


사연자는 어째서 시합에서 실력이 나오지 못할까.

어쩌면 인정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때문일지도 모른다.

칭찬을 들어야 힘이 나는 것이다.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러한 성향을 그대로 둔 채 공부를 하게 되면 어떨까.

시험만 보면 죽을 쑤게 될 가능성이 크다.

평소에 성적이 좋다가도 중요한 시험에서는 실수를 많이 한다.

공부를 하든 운동을 하든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마음의 미세한 작용을 모르고 운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시험 운이 없어서 실패한다고 위안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위안이 될 수는 없다.

제대로 원인을 알아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것이 있다.

긴장 수준을 잘 제어해서 최선의 효율을 내고자 하는 것이다.

지나친 긴장으로 몸이 굳어져서 실력 발휘를 못한다.

반대로 긴장 수준이 낮으면 또한 힘을 집중하지 못한다.


사연자가 호흡관이나 긴장 이완법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스스로 진장 수준을 자각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면 달라질 것이다.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시합에서 성적을 내면 분명히 다시 의욕이 넘치게 된다.



벽에 부딪혔을 때 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외부 상황만 보면 같은 실수를 거듭하게 된다.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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