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Nov 24. 2021

밤 되면 우울감이 몰려와요

자기 비난

"제대로 살고 싶은데 우울감이 몰려와요."

자신을 10대라고 밝힌 사연자의 호소다.

자기 비난과 혐오에 빠져 있다.

그래도 제대로 살고 싶다는 희망은 가지고 있다.

(11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힘들었다.

먼 곳으로 이사하면서 적응하는데 2년이 걸렸다.

올해 들어 괜찮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우울감에 빠져든다.


밤만 되면 우울감이 몰려온다.

크게 울거나 누구한테 말하고 나면 조금 낫다.

이런 자신이 한심하다.

비난과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과 우울감이 하나의 순환고리를 만든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우울해진다.

우울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고리가 깨지지 않는다.


"왜 죄인일까?"

"죄를 지으니까 죄인이지."

"왜 죄를 지을까?"

"죄인이니까 죄를 짓지."


원인을 찾은 듯 하지만 그냥 순환논리일 뿐이다.

다 아는 것 같지만 하나도 모른다.

왜 우울한가?

영문도 모르며 우울에 빠진다.


순환논리를 깨야 한다.

어떻게 깰 것인가.

집요하게 질문을 해야 한다.

"정말로 왜 그런가?"하고 말이다.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알아차리면 답을 찾은 셈이다.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 화병이 든 것이 우울증이다.

자신이 무엇을 바랐는지 까먹어서 그냥 우울감만 느낀다.

원인을 알지 못하니 대책도 못 세운다.



먼저 순환논리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진짜 원인을 찾아본다.

모르고 있는 줄 알아야 알아내려는 마음도 생긴다.

무지를 자각하고 인정하는 순간 어둠이 걷힌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친의 데이트 폭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