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Nov 25. 2021

자기혐오??

무감각

"제 감정이 사라진 것 같아요."

중3 학생의 고민이다.

자신의 심경 변화가 의아하다.

혐오감과 이질감이 왜 드는지 알고 싶어 사연을 올렸다.

(11월 2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누가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먹을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의욕이 없고 차라리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다.

더 두려운 것은 무감각해졌다는 사실이다.

20층 아파트에서 그냥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자해를 하려 손목에 칼을 댔다가 부모님 생각에 그만두었다.

같은 일이라도 친구 일이라면 흥분이 되는데 자신의 일이라면 무덤덤하다.

요즘 들어 자기혐오가 더 심해진 것 같다.

갑자기 기분이 추락한다.


사연자는 자신의 심경 변화가 의아하다.

두려움조차 느껴지지 않고 그냥 무덤덤한 것이 낯설다.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알고 싶어서 사연을 올려 도움을 구했다.


사연자는 이전부터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던 것 같다.

행동의 기준을 남들의 시선에 두지 않았나 싶다.

다만 그러한 성향이 요즘 들어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본 원인은 자기 성찰이 되지 않는데서 찾을 수 있겠다.


자기혐오가 있다면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도대체 왜 싫은지 밝혀내는 것이다.

살피지 않고 대충 생각하기에 혐오감이나 이질감에 사로잡힌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혐오가 일어나는 과정이 보일 수 있다.


남들의 눈치를 보는 것과 막연한 혐오감이 결합되어 권태에 빠진다.

건강한 생명력을 마취시키는 것과 같다.

다시 회복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막연할수록 떨치기 어렵다.



정체성이 흔들릴 때가 위기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차분한 성찰로 성장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살피지 못하면 혼란에 빠지며 당황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밤 되면 우울감이 몰려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