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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26. 2021

차별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낙인찍기

"어릴 때부터 받아온 차별로 너무 힘들어요."

사연자는 차별을 받으며 살았다고 생각한다.

미운털이 박힌 것일까.

이해 못 할 차별로 고생하는 사연자가 안타깝다.

(11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오빠와 동생이 있다.

오빠는 동생만 이뻐하고 사연자한테 차갑다.

친척 어른들도 사연자한테만 매정하다.

엄마마저 사연자한테 사과를 강요하곤 했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차별을 경험했다.

한 번 숙제를 안 했을 뿐인데 심하게 야단을 맞았다.

3학년 때 따돌림도 당해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생겼다.

5학년부터는 죽은 듯이 지냈다.


그래도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대인기피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

친구들은 "공부도 잘하는 애가 왜 그러니?"라고 한다.

사연자가 공부 문제로 고민하는 줄 아는 것 같다.

힘든 감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사연을 올렸다.


사연자의 마음에는 낙인이 찍혀있는 것 같다.

억울함이 깊이 박혀서 슬픔을 주체하기 힘들다.

엄마도 든든하지 않다.

의지할 만한 어른이 없다.


사연자가 경험한 차별대우는 사실일까.

없는 일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방적인 충고나 가르침이 때로는 심각한 폭력이 된다.

사람을 길들이려고 하는 시도의 부작용은 끔찍하다.


누구나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다.

적어도 자신을 해명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야 한다.

영문도 모르는 아이를 세뇌시켜서 어쩌자는 것일까.

이해 수준에 맞게 납득을 시켜주려는 노력은 기본이 아닐까.


사연자는 남다르게 예민한 편인 듯싶다.

그래서 마냥 고분고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가 되어야 납득하는 아이한테 일방적인 충고는 쥐약이다.

사연자한테 필요한 것은 열린 대화를 통한 납득이다.



미운털이 박혔다고 한다.

낙인찍기의 전형이다.

답답한 심정부터 들어주어야 한다.

들어주고 알아주면 자연스럽게 미운털이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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