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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r 01. 2022

미래에 대해 모르겠을 때

불확실성

"특성화고가 장래희망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다녀보니 너무 힘들어서 대학을 생각하고 있어요."

한 고등학생의 고민이다.

불확실한 미래가 불안하다.

꿈을 갖고 싶은데 막막해서 사연을 올렸다.

(3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장래희망에 맞는 것 같아서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그런데 막상 1년을 다녀보니 생각과 달리 너무 힘들었다.

자퇴를 하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된다.

스스로도 자퇴 후가 뚜렷하지 않아서 못하고 있다.


대학을 생각하는데 걱정이 된다.

대학에 가더라도 또 후회하게 될지 몰라서 불안하다.

꿈을 갖고 살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미래가 불확실하다.


사연자는 큰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길이다 싶었지만 아니었다.

다른 길을 가려고 하지만 또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확실한 것이 없어서 마음을 정하기 어렵다.


사연자는 무엇이 힘들었을까.

중학생 때 생각했던 것과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은 다르기 마련이다.

좋아 보이기만 했던 것이 힘든 것이었다.


사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좋은 면만 보고 선택을 하면 어떻게 될까.

막상 경험하면서 보지 못했던 안 좋은 면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장래희망을 가질 때 좋은 점들을 보면서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안 좋은 점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섣불리 경솔한 선택을 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유연한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면만 보지 않고 양면을 다 살피는 것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감수할 것은 감수할 마음도 가져야 한다.

최악의 경우까지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두려울 것도 없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과거는 확실하게 지나갔다.

현재는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불확실성 속에서 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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