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악순환
"엄마랑 하루에 3번 이상 싸워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공부를 두고 갈등이 계속된다.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3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주로 엄마가 화를 내서 싸우게 된다.
엄마가 온라인 수업을 들으라고 했다.
도움이 될 듯하여 일단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말씀드렸더니 화를 내셨다.
학원 공부도 해야 해서 정말 힘들 것 같아 말씀을 드린 거다.
그런데 "네 인생이니 네 마음대로 해."라며 짜증을 내셨다.
엄마랑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과장하지 않고 하루에 세 번 이상은 꼭 싸운다.
그렇지 않아도 공부하느라 힘든데 엄마랑 싸우니까 너무 힘들다.
왜 자꾸 엄마랑 싸우게 되는 것일까.
사연자는 주로 엄마가 화를 낸다고 했다.
싸우게 되는 이유가 엄마한테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엄마가 화를 내는 이유는 뭘까.
자식을 괴롭게 하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사연자가 엄마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일까.
화를 내고 강요하는 엄마한테 사연자도 화가 나 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와진다.
화를 낸다고 갈등이 풀릴 수 있을까.
화는 갈등을 더 크게 할 뿐이다.
갈등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화를 처리해야 한다.
엄마는 사연자의 변덕에 화가 났을 수 있다.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말을 바꾸니 화가 났을 것이다.
만약 사연자가 신중히 생각해서 처음부터 엄마의 제안을 거절했다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말을 바꾸는 자식한테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일까.
갈등 속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 상대를 헤아리지 않고 있다.
서로 원치 않는 갈등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서 먼저 정신을 차린다면 어떻게 될까.
진지한 이야기를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늘 하던 대로 하면서 좋아지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다.
먼저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답을 찾는다.
새롭게 해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