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애정 사이
"여친이 있는 남자가 저한테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줘서 고민이에요."
고3 여학생의 고민이다.
우정과 애정의 경계는 어디일까.
특별한 관심이 불러오는 갈등이다.
(3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A라는 친구가 있다.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준다.
호감이 생겼는데 알고 보니 연애를 하고 있었다.
좋아하기 시작한 무렵부터 그에겐 여친이 있었다.
3학년에도 같은 반이 되었다.
계속 친절하고 다정하다.
원래 성격이 그러나 하고 살펴봤는데 유독 나한테 친절한 것 같다.
여친이 있어도 친구로 지내고 싶으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정과 애정을 가르는 것은 무엇인가.
관심을 가지고 정을 나누는 것은 같다.
친구를 여럿 사귀는 것은 비난받지 않는다.
하지만 연인이 여럿이면 비난을 받는다.
사연자의 고민은 A가 보이는 관심을 해석하는데서 시작되었다.
그가 자신한테 보이는 관심이 특별한 것이라 해석했다.
그런데 그에게 따로 연인이 있음을 알았다.
혼자만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냥 친한 친구로라도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친이 있는 남자와 친구로 지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머리와 가슴이 엇박자를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지금 고3이다.
이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가장 확실한 태도는 솔직성이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기보다는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다.
A한테 어떤 관심인지 물어보면 된다.
혼자서 마음을 접을지 아무리 고민해도 시원한 답이 나올 수 없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설레발이다.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거두어 안을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