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운해요

약속

by 방기연

"친한 친구가 자꾸 약속을 어겨서 너무 서운해요."

친구의 태도에 속상한 청소년의 사연이다.

약속을 어기는 것이 습관화된 친구다.

이 친구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

(3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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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만나서 5년 가까이 된 친구가 있다.

중간에 떨어진 시간도 있지만 다시 만나 친해졌다.

그런데 이 친구가 자꾸 약속을 파투 낸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거의 항상 그런다.


이 친구가 미루고 미뤄서 토요일에 약속을 잡았다.

친구가 내 생일 선물을 사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또 미루더니 일요일에 보자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다른 약속을 잡았단다.


화가 나서 다음에 보자고 했더니 변명을 늘어놓는다.

깜빡 잊었다느니, 약속을 잡은 아이들이 그 시간밖에 안 된다고 해서 그랬다느니 하면서.

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편으로는 혹시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닌가 고민되기도 한다.


친구라면 평등해야 한다.

사연자는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둘이 왜 친해졌을까.

어쩌면 친하다는 느낌이 사연자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연자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들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계속 속이 상하면서도 이 친구를 만나야 하는 것일까.


사연자는 자신의 욕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 이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가 살펴볼 일이다.

지키지도 않는 약속을 계속하는 것은 미련하지 않은가.

약속에 관해서 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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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상대한테서 찾으면 해결책도 상대한테서 나온다.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면 자신이 해결의 주체가 된다.

약속을 계속 어기는 상대를 붙잡는 이유를 찾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서운한 마음이 자신의 의존성이나 기대심리에서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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