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사과
"내가 먼저 생각을 정리하고 사과를 했는데 다른 두 친구는 아직 생각 중이래요."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해하는 사연이다.
가장 편하고 친한 두 친구와 싸우고 나서 먼저 사과를 했다.
그런데 무슨 영문인지 아직 화해가 되지 않아 답답하다.
(3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명이서 싸운 지 3주 지났다.
사연자는 먼저 생각을 정리해서 진심으로 두 친구한테 사과를 했다.
다른 두 친구는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주 일요일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화해하는데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끌 정도로 심했던 싸움일까.
사연자는 답답해서 속이 터질 지경이다.
화해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이번이 첫 싸움은 아니다.
이전에도 싸우고 화해하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싸움의 여파가 오래간다.
이럴 때 무엇부터 살펴야 할까.
싸우게 되는 이유와 화해하는 방식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문맥으로 보건대 사연자의 잘못으로 인한 싸움인 듯싶다.
그리고 그 잘못이 몇 번 되풀이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번에 다른 두 친구가 제대로 화가 났을 수 있다.
그냥 사과로 끝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연자는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들 눈치만 살피고 있다.
일방 사과로 화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안이하지 않을까.
화해는 쌍방에서 하는 것이다.
어느 한쪽의 생각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서 화해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당연히 상대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혼자서 장구도 치고 북도 친다면?
바쁘기만 할 뿐 조화는 어렵다.
일방성은 소통에 걸림돌이다.
들을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