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헤어진 전남친이 못 잊겠다며 계속 연락하자고 하네요."
지독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서 갈등하는 커플이다.
미련 때문에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
과연 누가 자기 마음을 돌볼 것인가?
(3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헤어진 지 2주 되었다.
헤어지기로 한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왔다.
잊을 수 없다며 연락이라도 하자고 했다.
그동안 못해준 거 다 해준다며 아주 잘해 주었다.
전남친을 좋아한다는 여자를 거절한 메시지를 자랑하듯 보내오기도 했다.
인기 좋고 예쁜 여자지만 뿌리쳤다고 한다.
그 메시지를 받은 지 이틀 지나서 사소한 일로 다투었다.
"너 힘들게 할 수 없다"며 연락 그만하자고 하길래 "걔 만나려 그러냐 '고 했다.
의미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솔직히 말한다며 걔한테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나와 헤어지고 외로운데 걔가 다가와 위로해 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생 사이로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거 환승 이별 아닌가 의심된다.
요즘 시대 연인들의 행동 유형인가 싶다.
쿨하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지독한 미련을 갖는 듯싶다.
양다리나 환승 이별에 분노하며 복수심에 치를 떤다.
사연자도 전남친이 호감을 가진 사람한테 폭로를 할까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언어생활만 거칠어진 것이 아닌 것 같다.
하긴 언어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니 이상한 것도 아니다.
서로 잘해보려는 노력보다 기분이 상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거칠어진 마음에 강한 미련이 붙으니 좀처럼 끌 수 없는 분노의 불이 타오른다.
상대방의 이중성이 왜 나한테 그토록 중요할까.
더구나 이제 헤어져서 남남인데 말이다.
그렇게 믿을 수 없는 놈과 헤어지길 잘했다고 떨쳐버려도 되지 않을까.
미련이 문제다.

자기 마음부터 알아야 한다.
나한테 가장 우선은 내 마음이다.
내 삶을 다른 누구한테 맡기고 싶은가 말이다.
미련이 없어야 새로움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