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
"새로 사귄 친구가 오랜 친구를 뺏어간 느낌에 소외감이 들어요."
중3 여학생의 고민이다.
소유욕의 파괴력은 상상보다 크다.
욕구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7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A와 1학년 때부터 친했다.
B는 3학년이 되어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졌다.
A에게 B를 소개했고 셋이서 친하게 어울렸다.
그런데 A와 B가 너무 친해졌다.
둘이 팔짱을 끼고 다니고 둘만 아는 이야기를 한다.
서운함을 말하면 더 안 좋아진다.
어느 한 친구가 없을 때에야 나에게 말을 건다.
내가 누군가의 대체품이 되는 기분이다.
특히 B는 내가 A와 함께 있을 때 가운데 끼어들어 A를 채간다.
그럴 때면 차라리 B가 없어졌으면 싶다.
요즘 들어 소외감을 자주 느낀다.
어찌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다.
사연자는 조언을 구했다.
두 친구가 모두 소중한 친구라 고민이 크다.
어느 한쪽을 버릴 수도 없다.
그저 서운함만 커지고 있다.
사연자가 점점 서운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나로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대체품 취급을 받는 것이 서운하다고 했다.
내 친구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서운할 것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내 친구를 뺏겼다는 생각이 깔려 있지 않을까.
내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클수록 배신감은 더 증폭된다.
소유욕이 좌절되었을 때 좌절과 절망감으로 엄청난 분노가 일어난다.
원래 내 친구였던 A를 뺏어간 B를 없애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는 이유다.

소유욕은 물질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사람을 소유하고자 할 때 온갖 비극이 잉태되는 셈이다.
수많은 갈등이 소유욕의 충돌에서 일어난다.
소유욕의 노예가 되는 순간 판단력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