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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13. 2023

짝사랑 포기하는 법 알려주세요

애태움

"짝남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는 나를 친한 여사친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 여중생의 고민이다.

짝사랑으로 애태우는 사연이다.

오죽하면 잊고 싶을까.

(4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중학교 입학하면서 보았는데 너무 잘 생겨서 사귀고 싶었다.

친해져서 농담도 하고 게임도 같이 한다.

걔가 하는 멘트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다.

그런데 걔는 날 친한 여사친으로만 생각한다.


심지어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고 한다.

긴 머리를 좋아하는데 나는 단발이다.

단발은 죽어도 싫단다.

못 사귀더라도 친구로는 남고 싶다.


사연자는 짝사랑으로 애가 탄다.

속마음을 밝혔다가 어색해질까 봐 밝히지도 못한다.

애타는 마음에 조마조마하다.

차라리 짝사랑을 잃더라도 마음이 편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좋지 않은가.

그와 친하다면 더욱 좋지 않은가.

그런데 왜 애가 탈까.

욕심과 집착 때문이다.


짝사랑 자체는 설레는 경험이다.

하지만 이뤄져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짝사랑은 굴레가 된다.

순수한 감정이 집착과 만나는 순간 괴로움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집착과 만나지 못하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언제든 멈출 수 있으면 달리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마음을 살피고 멈출 수 있으면 어떤 마음도 잘 활용할 수 있다.

마음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잘 쓰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짝사랑은 마음을 훈련시키는데 훌륭한 재료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

친구를 짝사랑하면 관심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다.

무엇이든 쓰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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