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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3. 2023

셀프주유도 못하는 남친

의구심

"자기 자랑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가 셀프주유도 못합니다."

한 여성의 의구심이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아 보일 때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선입견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5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소개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늘 자기 자랑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데 셀프주유도 못한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그럴 수 있나?


심지어 차를 작동하는데 서툴다.

연예인도 거의 모른다.

자기 말로는 공부만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믿어도 될까.


사연자는 무엇이 의심스러운 것일까.

셀프주유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운전자가 아니라고?

운전자들은 차의 모든 기능을 다 알고 있는가?

오히려 사연자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


안 해 본 것을 능숙하게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관심이 없으면 잘 모를 수도 있는 일이고.

소개받은 여성에게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언행도 이해할 만하지 않은가.

사연자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일까.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납득되지 않는 일이 많은 법이다.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이치에 맞으면 상대적으로 의구심도 적다.

답을 정해 놓았을 때 웬만한 것들은 다 오답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의구심이 생겼을 때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자신의 생각이다.


사연자가 남자친구를 보면서 갖는 의구심은 사연자 자신의 잣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현실을 마주했을 때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

벌어지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답이라 믿기 쉽다.

답을 정해 놓으면 시야가 제한된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굳어지는 것이다.

모르고 있음을 인정할 때 편견을 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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