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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8. 2023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요

자기표현

"삼계탕집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일을 못하겠어요."

겁을 먹은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다.

자기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많다.

스스로 방어할 힘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5월 1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일한 지 며칠 안 되었지만 사장님이 너무 무섭다.

가르쳐주지 않고 이런 것도 못하냐며 화를 낸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포장해 놓은 것을 다 찢어 버린다.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열심히 할 텐데 화를 내니까 무섭기만 하다.


집이 같은 방향이라 퇴근할 때 차를 태워주시는데 차 안 공기가 차갑다.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그만두고 싶은데 얼굴 보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문자로 이야기하면 사람 구할 때까지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사연자가 이렇게 위축되고 겁을 먹은 이유가 무엇일까.

싫으면 그만두면 될 텐데 무슨 사정이 있어서 어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사연자가 피해를 입은 것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는 것일까.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권리다.

부당한 간섭이나 강요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사장의 감정 쓰레기통은 아니지 않은가.


사람은 말을 할 줄 안다.

말은 왜 하는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이다.

말문이 막히거나 닫혀버리면 답답하다.


사연자가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당당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삶이 얼마나 고단해지겠는가.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나를 묶고 있는가.

과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묶여 있을까.

스스로 묶여 있는 굴레를 살펴볼 일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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