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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9. 2023

정신과 상담

세뇌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분이 무료로 상담을 해주시는데 항상 성경을 말씀하십니다."

상담을 받다가 겁을 먹은 사연이다.

상대의 호의를 덜컥 받았다가 복잡하게 일이 꼬이는 경우가 있다.

세뇌를 당하는 줄 알면 풀 수 있다.

(5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유명한 정신과에 근무하는 분을 알게 되었다.

내가 지혜가 부족하다며 정신력이 강해질 때까지 재능기부를 하시겠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따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라고는 않지만 성경이야기를 늘 하신다.


보통 이런 식으로 1년 정도 상담을 한다고 하셨다.

신천지 같은 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지혜가 부족해서란다.

유대인들이 정신력이 강한 것은 탈무드를 공부했기 때문이라고도 하셨다.

내가 잘못 걸린 것인가 싶어 덜컥 겁이 난다.


특정 종교나 사상을 주입하는 것은 상담이 아니다.

사연자에게 호의를 베푸는 그는 기본 윤리를 어기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사례다.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탈무드를 잘 읽어보면 끔찍하다.

지독하게 선민사상이 깔려 있고 일방적이며 독선적이다.

타인을 해치고 강도짓을 하는 것을 지혜라고 포장한다.

지혜라고 하더라도 사악한 지혜일 뿐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했을 때 문제가 없어야 보편 진리라고 할 수 있다.

독선적이고 편파적인 사상이 진리일 수 없는 이유다.

욕망에 빠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릇된 사상에 빠지는 것은 약도 없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사연자는 이상한 낌새를 직감적으로 느껴서 멈출 기회를 얻었다.


자꾸 듣다 보면 무디어져서 그냥 믿게 되곤 한다.

세뇌되는 과정이다.

치우친 주장이나 사상에 빠져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늘 자신을 성찰하며 깨어있으려 노력해야 한다.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려는 것은 범죄행위다.

세뇌하려는 자는 대상의 자존감을 흔든다.

자신에게 의지하게 하고는 그를 지배하는 것이다.

세뇌당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순간 온 힘을 다해 거부해야 자신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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