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엄청나게 꼬였네요
도박
"도박 빚으로 개인회생 중인데 회사에서도 잘리게 되었습니다."
큰 곤경에 처한 30대의 고민이다.
도박에 빠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하지만 그 여파는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
(5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입사를 할 때만 하더라도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다 내 밑으로 보였고 자신만만했다.
어쩌다 도박을 해서 8년 간 모은 돈을 다 날렸다.
빚까지 져서 개인회생 중이다.
잊고 있다가 안 좋은 일에 연루되어 퇴사하게 생겼다.
이런 일들을 집안에서 알게 될까 봐 겁난다.
인생이 단단하게 꼬였다.
막막하다.
사연자는 앞이 깜깜하다.
도박으로 인해 새활기반이 무너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퇴사까지 하게 되었다.
집안에서 알게 되는 순간 위신은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사연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멈춤'이 필요하다.
30여 년 동안 살아왔던 방식을 멈춰보는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무엇으로 자신감을 가졌던가.
어째서 자신감을 잃게 되었나.
무엇을 고쳐야 인생길이 바르게 열릴까.
차분히 살펴보면 답이 보일 것이다.
도박으로 잃은 큰돈은 그냥 손실일까.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다시는 삿된 길에 빠지지 않는 경험으로 삼는다면 도박은 전환점이 된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귀한 지혜를 얻는다면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눈앞이 깜깜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틈새가 보일 것이다.
진정으로 자랑할 만한 것과 부끄러워할 만한 것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실수는 만회하면 된다.
멈추고 살필 줄 알아야 한다.
과속도 게으름도 피해야 한다.
곤경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깨어있어야 길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