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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1. 2023

남친과 누나의 관계

의구심

"남친과 누나가 너무 친밀한 것 같은데 불편한 제가 예민한 걸까요?"

한 여성의 의구심이다.

적절한 선이란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

유난스러울 때 의구심이 들게 된다.

(5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친은 누나와 너무 친하다.

집에 놀러 가면 누나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

둘이 나가서 대여섯 시간을 보내고 들어오기도 한다.

그냥 친해서 그러려니 했지만 나중에 시달릴 것 같아 남친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다.


내가 사준 티와 같은 티를 누나가 입고 있었다.

"여친한테는 해주고 왜 나한테는 안 해줘."라는 소리도 자주 한다.

싸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


사연자의 의구심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배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예전에 여성들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았다.

여성이 남성에게 일방적인 배려를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남친과 누나의 관계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연자가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구심이 풀릴지도 모른다.

함께 보낸 세월로 보자면 여친보다 누나가 훨씬 길지 않은가.

남친한테는 여친보다 누나가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성인이 되면서 달라지는 것이 많다.

형제관계도 각자 독립하면서 당연히 변화해야 한다.

아무리 친했어도 각자 연인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옮겨지기 마련이다.

연인보다 형제에게 더 깊은 애정을 계속 가진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사연자가 의구심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남친을 독점하려 하지 않고 누나와 함께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마음을 크게 쓰면 갈등의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의구심을 무시하기보다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해야할 것도 있다.

벼해야 하는 것이 변하지 않으면 탈이 난다.

유효기간을 잘 지키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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