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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8. 2023

INTJ 짝사랑

차이

"썸을 타던 INTJ 친구가 나를 피하는 것 같아서 헤어지고 나서 아직도 그의 눈치를 봅니다."

한 여학생의 고민이다.

나와 남의 차이 못지않게 안과 밖의 차이도 중요하다.

안팎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혼란을 피할 수 없다.

(5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썸을 타던 인티제 친구가 있다.

한동안 썸을 타다가 그가 나를 피하는 것 같아서 끝냈었다.

다시 한 달 정도 썸을 타다가 내 잘못으로 깨졌다.

그런데 그와 같은 반이 되었다.


멀리서 볼 때 자꾸 눈이 마주쳐서 신경이 쓰인다.

아직도 계속 그의 눈치를 보고 있고 그도 내가 눈치 보는 것을 알 것이다.

그와 다시 친해지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가까이 있을 때만 눈이 마주치지 않는다.


이른바 인티제는 치밀한 성격이다.

변수를 싫어하고 계획 안에서 행동하려고 한다.

감정을 느끼고 교류하는데 약점이 있기 쉽다.

웬만해서는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사연자는 인티제 친구한테 호감을 느꼈다.

호감을 가진 사람은 대상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그의 작은 행위 하나하나 신경을 쓰면서 반응하기 쉽다.

사연자도 그를 자꾸 의식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호감만큼 친하지는 못하다.

어쩌다 마주치는 시선에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정신을 빼앗기다 보니 도무지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것이다.

빨리 멈추는 것이 좋다.


관계가 진전되든 정리되든 지금 상태는 멈추어야 한다.

멈출 줄 알아야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향하는 관심을 내면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썸은 썸으로 두고 다룰 수 있는 마음들을 다뤄가면 된다.



일단 멈춘다.

숨을 고르고 내면을 살핀다.

불편함이 발견되면 자세히 들여다본다.

먼저 내 마음부터 다스리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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