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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17. 2023

여자친구랑 이별... 길었던 3년

결별

"3년 사귀고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그만하자고 하네요."

20대 중반 남성의 고민이다.

결별을 통보받았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돌아선 상대 마음에 안타깝기만 하다.

(11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 나이 23살, 여친 21살에 만났다.

배달 대행사에서 일하다가 만나서 같이 살았다.

3년이 되었는데 너무 익숙하고 정이 떨어졌다고 한다.

내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마음이 멀어진 것 같다.


사연자는 아직 여자친구가 좋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만나주지도 않고 연락도 받지 않는다.

사연자는 아직 뜨거운데 여자친구는 마음이 식었다.

결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배달 일을 하다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한다.

당시에 여자친구는 같이 일하는 다른 형들이란 어울리려고 했다.

심지어 둘이 노래방을 가도 되냐고 하기도 했다.

싸움이 잦았다.


너무 익숙해져서 정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연자가 있으면 보기 싫다며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연자는 혼자 지내기가 외롭다.

연락을 하면 잘 받지도 않는 상태다.


3년 동안 쌓인 정이 있다.

남자는 붙잡고 있고 여자는 떠나려 한다.

같은 정에 다른 반응이다.

이것이 누구를 탓할 일일까.


마음은 변하기 쉽다.

실제로 쉬지 않고 변한다.

변하는 마음을 붙잡으려 할 때 힘이 든다.

애착이 일어나면 괴로움이 반드시 뒤따른다.



회자정리라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다.

만남은 즐겁고 헤어짐은 괴로운 것일까.

즐거워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만남이나 이별 자체의 일이 아니다.

받아들이면 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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