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불안해요

예기불안

by 방기연

"늘 인간관계가 무너졌었는데 금년에는 모두가 다가와줘서 행복하지만 무너질까 봐 걱정이에요."

지금의 행복이 사라질까 봐 불안하다는 사연이다.

예기불안으로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학습효과 때문이다.

(3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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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당하거나 학폭가해자로 몰린다거나 항상 인간관계가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 연도에는 모두가 다가와주고 예뻐해 준다.

이렇게 행복하기 위해 그동안 불안했었나 싶다.

그렇지만 방심해서 실수하고 무너질까 봐 맘껏 즐기지 못하겠다.


사연자는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불안을 일으킬만한 상황이 미리 떠올라 불안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행복한데 불안하다고 하는 묘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좋은 일이 계속 지속된다면 어떨까.

아쉽게도 좋은 일은 어느 순간 업어져 버리곤 한다.

이때 상실감으로 괴롭다.

이것이 학습되면 좋을 때 불안해지기 쉽다.


좋은 일과 싫은 이이 번갈아가며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변화를 심술궂은 변덕이라고 보아야 할까.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ㅇ낳음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오묘한 자연의 법칙이라 할 만하다.


느낌은 상대적이다.

행복이 지속되면 행복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심드렁하게 된다.

불행과 행복이 교차할 때 행복이 실감 나게 느껴지는 것이다.

좁게 보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좋은 것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오히려 상실감의 원인이 된다.

올 때 오는 줄 알고 갈 때 가는 줄 알면 태평하고 평온할 수 있다.

그런데 올 때 기뻐하고 갈 때 슬퍼하면 올 때 갈까 봐 불안해진다.

집착하면 오히려 불안감만 더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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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좋음과 싫음이 뒤섞인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평온하다.

집착하는 순간 평온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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