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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2. 2024

오픈채팅에서

애착

"오픈채팅에서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람과 밖에서도 만나고 싶은 것은 욕심이겠죠?"

한 남성의 고민이다.

애욕으로 마음이 들끓어 오른다.

지옥에 문턱에 선 것 아닐까.

(5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오픈채팅으로 하룻밤을 보낸 사람이 있다.

또 만나고 싶어 연락을 하지만 즉답을 피한다.

말을 돌리는 것을 보면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침대 말고 밖에서도 만나고 싶은 것은 내 욕심일까.


상대는 대학생이고 투잡을 뛴다고 한다.

인기고 많은 것 같다.

정말 바빠서 시간이 없는 건지 관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관심이 없다면 왜 먼저 연락을 했을까.


사연자는 몸이 달았다.

하룻밤의 짜릿했던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연락을 해 보지만 뚜렷한 응답은 없다.

그렇다고 아예 반응이 없는 것도 아니라 혼란스럽다.


애욕이 들끓으면 마음이 탄다.

심한 갈증처럼 견디기 힘든 상태다.

이 불을 끄지 못하면 일상도 깨질 위험이 있다.

냉수 마시고 속을 차리라는 말이 필요할 때일지 모른다.


이미 가진 것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법이다.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은 가지고 싶은 마음이 크게 일어난다.

원하던 것을 얻으면 잠시 기쁘고 곧 시들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 사연자의 갈망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원하는 대로 되면 만족스러울까.

잠깐은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곧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 한다.

특히 애욕에는 만족이 없다.



갈망이 일어나면 애가 탄다.

욕망이 만족되어도 갈망은 끝나지 않는다.

애욕의 불을 끄기는 어렵다.

진정한 사랑은 뜨겁지 않고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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