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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4. 2024

친구집 놀러 가는데 위험한가요

의구심

"만난 지 한 달 된 친구가 집에 놀러 오라는데 위험하지 않나요?"

중3 청소년의 고민이다.

뜬금없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잘 살펴볼 일이다.

(5월 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가 집에 놀러 오라고 한다.

알게 된 지 한 달 된 친구다.

그냥 예감이 좋지 않다.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칼에 찔리는 것 아닐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를 집에 초대할 수 있는 것인가.

놀러 가는 것이 귀찮거나 싫지는 않다.

그런데 왠지 위험하게 느껴진다.

내가 너무 과민한 것일까.


사연자는 불길한 예감에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하면서도 자신의 과민반응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위험할 일이 거의 없지 않은가.

예감에 따라 행동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사연자는 아주 친해져야 친구를 집에 초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생각은 과연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개방적인 가정분위기라면 친하지 않은 친구도 거리낌 없이 초대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에게 초대를 받았을 때 의문스러운 점을 바로 묻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의 방식대로 넘겨짚어 생각한다면 오해와 갈등이 벌어질 것이다.

사연자에게 든 의구심도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데서 생각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문제는 사연자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어떻게 만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친구를 집에 초대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 그렇다.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

일방적인 사고가 문제다.



다르다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생각을 고집할 때 갈등이 생긴다.

의구심이 생기면 물어볼 일이다.

넘겨짚어 생각할 때 소통은 물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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