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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5. 2024

짝남 친구들한테 짝사랑을 들켰어요

놀림

"좋아한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도 되는 건가요?"

중3 여학생의 고민이다.

어떤 이유로 놀림을 받을까.

놀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없다.

(5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짝남이 있다.

공부에 미쳐서 여자한테 관심이 없다.

하지만 잘 생겨서 안 좋아할 수가 없다.

고등학교 가기 전에 친구가 되고 싶다.


짝남이랑 같이 축구하는 남사친에게 짝남에 관해 물었다.

마침 그 자리에 짝남 친구가 있었고 남사친이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짝남 친구들이 나를 놀린다.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냥 당하고만 있다.


사연자는 좋아하는 게 죄냐고 묻는다.

놀림을 받으면서 기분이 나쁘지만 대응을 못하고 있다.

스스로 자존감이 낮고 생각이 많아서 주저한다고 했다.

사귀는 것은 바라지도 않고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도인데 말이다.


초등학생이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중학생이나 되어서 이렇게 놀림을 받는 것은 이상하다.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데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도 될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연자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잘못을 하는 것도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움츠러들어야 할까.

부당한 조롱과 야유에 물러서면 장난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참에 단호해지는 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물러서기 시작하면 물러서는 것도 습관이 된다.

한참 물러서다 보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처음에 대응을 잘했으면 막을 수 있던 재앙이 벌어지는 셈이다.

자기는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를 여러 명 만들게 된다면 재앙이 아닐까.



용기는 내는 것이다.

두려울 때 숨고르고 정신을 차리면 된다.

겁이 나더라도 용기를 내서 맞서는 것이 최선이다.

자신을 지켜내지 못하면 인생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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