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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6. 2024

알바 잘릴 것 같죠?

불길한 예감

"아르바이트 일을 하다가 실수해서 잘릴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생의 고민이다.

불길한 예감은 잘 맞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마음에 깊이 새겨지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이다.

(5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처음으로 사모님과 같이 알바를 했는데 실수를 했다.

사모님이 알바를 바꾸자고 하고 사장님이 부정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언제 볼 줄 모르지만 또 보자."라고 사모님이 말씀하셨는데 자른다는 얘기를 돌려 말한 것 아닐까.

사모님과 나는 일하는 날이 달라서 볼 일이 별로 없기는 하다.


사연자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평소에도 자기가 일손이 느리다고 생각하고 있었단다.

처음으로 함께 한 사모님 앞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사장님이 일을 잘해서 자르지 않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사연자는 이미 실수했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불길해졌다.

다음에 또 보자는 소리도 그냥 들리지 않는다.

'언제 볼 지 모르지만'이라는 말을 '넌 해고야'라는 소리로 들었다.

치우친 부정사고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불길함을 예상하는 순간 마음은 어떨까.

마음이 깊은 영향을 받기에 잊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불길한 예감이 틀리더라도 마음이 완전히 놓이지는 않는다.

열에 한 번이라도 불길한 예감이 맞으면 아주 강력하게 기억에 새겨진다.

그래서 불길한 예감은 늘 맞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사연자가 생각한 방식이다.


근무하는 날이 다르니 언제 볼 지 모르지 않는가.

다시 보자는 인사를 곧이곧대로 듣지 못했다.

사연자는 이미 생각이 앞질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든 생각을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관성의 법칙은 물리법칙이다.

하지만 마음에도 관성이 작용한다.

일단 생각이 한쪽으로 몰려가면 멈추기 쉽지 않다.

언제든 멈출 수 있게끔 호흡수련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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