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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7. 2024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살고 싶지만

친구관계

"친했던 친구들 때문에 더 힘들어져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마음이 너무 슬픕니다."

친구관계로 고민하는 청소년의 사연이다.

청소년에게 친구관계는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친구관계가 전부가 되면 곤란하다.

(5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어릴 때부터 말하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해서 적도 많다.

너무 시끄럽고 나댄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이나 손해가 되는 일은 그냥 넘기지 않는다.


요즘은 친했던 친구들 때문에 오히려 힘이 든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학교에 돌고 있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 덕분에 잘 생활하고 있다.

3개월 후에는 한국을 떠나게 된다.


사연자는 얼마 남지 않은 한국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특히 친구관계를 잘 해결하고 싶은데 벽에 부딪혔다.

친구의 심한 장난에 몇 번 경고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관계를 끊을 생각은 없다.


언뜻 보면 사연자가 자기 객관화를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나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인정하고 있기에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친한 친구의 언행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


친한 친구의 심한 장난과 이중적인 행동에 화가 난다.

경고를 했지만 소용이 없어서 무력감도 느낀다.

심지어 자존감이 떨어지고 너무 슬픈 감정마저 든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친한 친구들의 위로가 있어서다.


사연자의 괴로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친구관계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집착이 강하면 오히려 대상에 얽매인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애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애착하는 만큼 미움도 커지기 마련이다.

마음도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멀면 허전하고 너무 가까우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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