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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0. 2024

아쉬운 친구한테 마음 끊어내는 법

변심

"제일 친했던 친구가 변심을 한 것 같은데 사람한테 못 되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마음 정리가 안 됩니다."

친구관계로 고민하는 청소년의 사연이다.

상대의 변심에 상처를 입곤 한다.

전화위복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5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작년에 제일 친해졌던 친구가 있다.

기숙사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다른 반이 되고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

기숙사는 계속 같은 방을 쓴다.


이 친구는 모든 친구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

특히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가깝게 지낸다.

나보다 다른 친구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데 사람한테 못 되게 하지 못해서 어렵다.


사연자는 배신감으로 괴롭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들을 더 까까이 하니 서운하다.

아쉬운 마음에 속을 끓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친구가 배신한 것일까.


자기 객관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학년이 바뀌고 반이 달라져도 변치 않는 우정 이어야 할까.

일상을 열심히 살다 보면 대상에 대한 중요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어쩌면 친구의 태도가 현실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연자 자신은 어떤가.

친구에게 집착하는 모양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을 보면 보일 것이다.

과연 이대로 좋은가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낮출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내면을 충실히 하면 관계 또한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마음이 떠난 친구를 붙잡는 것은 애처롭지 않은가.

이렇게 자각하면 친구의 변심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내 인생의 나의 것이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의존할수록 내 인생을 살기 어렵다.

자신을 피해자나 희생자로 만들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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