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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09. 2024

나 말고 모두가 변한 것 같을 때

낯섦

"초5 때 떠났다가 중3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동네친구들이 다 변한 것 같아 낯설어요."

중3의 고민이다.

뜻밖의 낯섦에 당황스럽다.

태세전환이 급하다.

(5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5년 만에 살던 동네에 가보니 친구들이 변했다.

학원 많이 다니고 공부 잘하던 아이가 비행을 저지른단다.

다른 아이는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나 말고 다 변한 것 같은데 친구들은 내가 변했다고 한다.


이제 다시 그 동네로 가게 되는데 걱정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재미있지 않다.

걱정이 되어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사연자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을 했다.

5년 전의 기억을 예상했는데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변화가 수용되지 않는다.

일단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랜만에 보면 변화가 뚜렷이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기억은 예전 그대로다.

마음의 태세전환이 필요하다.

"아! 변했구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생존에 꼭 필요하다.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될 위험이 있다.

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어긋나기 마련이다.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나 말고 모두가 변한 것 같다는 느낌은 착각이다.

내가 나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걱정할 일이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하지만 관념은 변하기 쉽지 않다.

현실과 관념이 다를수록 조화로운 삶이 어렵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관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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