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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2. 2024

제 대화에 문제가 뭔지 궁금해서요

의사소통

"남친과 의사소통이 엇갈리는데 제 대화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의사소통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어려운 줄 모르고 너무 쉽게 생각해서 어긋나곤 한다.

(6월 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친과 말을 하다 보면 자꾸 엇갈린다.

남친은 한참 반응이 없다가 뜬금없이 묻곤 한다.

나는 지금 나누는 이야기를 생각하는데 남친이 말한 것은 이미 지난 이야기였다.

내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싶은데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소통문제를 겪고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느라 엇갈리는 것이다.

한창 이야기할 때는 응답이 없다가 화제가 넘어간 후에 묻곤 한다.

그것도 주어를 빼고 물으니 헷갈린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음을 알게 된다.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사연을 보면 사연자보다는 오히려 남친의 방식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

그런데 고민을 하는 것은 사연자다.


물론 사연자의 시각에서 쓴 사연이라 남친의 생각은 알 수 없다.

아무튼 사연자와 남친 모두 대화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같은 한국어를 쓰는데 말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의사소통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상대의 말을 듣고 내 생각을 알아서 표현해 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들을 때 정확하게 듣는 일도 만만치 않다.

또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로 옮기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정식으로 배울 기회는 거의 없다.

그냥 서로 통하겠거니 쉽게 생각하면서 말을 한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긋나거나 오해가 깊어지곤 한다.



원활하고 정확한 소통을 휘해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

제대로 듣고 이해했는지 상대에게 확인하는 것이다.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행하면 동상이몽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의사소통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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