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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3. 2024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여

성인방송

"성인방송 진행자에게 후원을 하고 애교를 시켰더니 화를 내셔서 사과드렸는데 불안해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성인방송에 접속하는 미성년자가 꽤 많은 것 같다.

연령제한도 필요하니까 하는 것 아닐까.

(6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팬더티비 진행자를 좋아한다.

19금 방송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방송은 가끔 19금에 걸린다.

귀찮아서 부모님 계정으로 성인인증을 했다.


좋아하는 진행자에게 내 용돈으로 후원을 하고 애교를 시켰다.

그런데 내가 미성년자인 줄 아시고는 화를 내셨다.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했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도 그냥 가라고 해서 불안하고 걱정된다.


사연자는 미성년자로서 성인방송을 보았다.

방송에 연령제한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해하고 소화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사연을 보면 사연자의 이해 수준에 성인방송이 무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인과 미성년의 차이는 단지 나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인이라면 상대 입장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법적으로도 책임을 지는 것이다.

상대의 입장을 살펴서 피해를 주지 않을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연자는 자신이 용돈으로 후원을 했고 그 권리를 행사했다.

그런데 상대방이 화를 내니까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자기가 미성년자라서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 상대 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화를 내서 불안하고 걱정된다.


성인들 중에도 상대를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성숙한 성인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이 시끄럽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권리를 무한으로 줄 수는 없다.

연령제한은 어느 정도 필요한 차별이라 하겠다.

이해와 납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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